[인생설계]홈가드닝 시작하기

2020-03-27

봄이 되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매해 빠지지 않고 문전성시를 이루는 코너가 있다. 바로 '집안에 자연 들이기'다. 자연을 공간으로 들여오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녹색 페브릭소품 배치에서부터 자연 테마의 벽지 사용하기, 수족관 만들기 등등. 그중에서도 단연 인기는 화초와 식물을 들이는 '홈가드닝(home gardening)'이다.



최근에는 도시의 친환경 문화와 맞물려 직접 채소를 심거나 직접 키운 허브를 수확해 요리에 사용하는 도시농업이 화제가 되면서 홈가드닝도 새로운 전환을 맞고 있다. 단순한 화초가꾸기라는 틀에서 벗어나 미세먼지나 스트레스를 주는 환경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공간만들기 개념의 '플렌테리어(Plant와 Interior의 합성어), '힐링 가드닝 테라피'등으로 발전하고 있다.


'반려식물'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반려동물이 있는 것처럼 식물도 이제 사람들에게 '반려'의 대상이 되고 있다. 1인가구가 많아지면서 생긴 현상으로 적적함을 달래고 교감을 나누기 위해 식물을 키우는 것을 말한다. 키우는데 돈과 노력이 드는 동물과 달리 식물은 기르기 쉬우면서 저렴하기 때문이다. 홈가드닝은 중장년층과 노년층의 우울증이나 고독감을 치유하고 운동신경을 자극하는데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홈가드닝 시장이 확대되면서 그에 따른 화분이나 디스플레이, 정원제품 등에서 개성적이고 다양한 모양, 색을 자랑하는 브랜드도 늘고 있다. 튤립의 나라 네덜란드에서 날아 온 홈 가드닝 브랜드 '엘호(elho)'는 친환경을 표방하면서 세련된 여성취향의 디자인으로 발코니나 테라스 용품을 선보이고 있다.


홈가드닝을 돕는 앱도 많다. '홈가든 다이어리'앱은 식물도감 검색기능부터 식물을 키우는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는 다이어리 기능을 제공한다. 스케일이 좀 더 큰 '최고의 채소밭 아이디어'라는 앱은 본격적인 마당정원 가꾸기 어플이다. 각 식물의 성장조건, 자라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너비 및 높이 등 다양한 채소가 함께 공생하며 자라는데 요구되는 디자인 정보를 제공한다.


홈가드닝을 시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당장 대형마트에 달려가도 관련 제품을 살 수 있다. 홈가드닝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이템은 다육식물이다.
미세먼지 정화기능과 함께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홀로 사는 1인가구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홈가드닝 전문가들은 먼지먹는 식물로 알려진 틸란드시아를 권한다. 공기 중 수분과 먼지 속 미립자를 자양분을 삼아 성장하기 때문에 흙이 없어도
키울 수 있다. 예쁜 그릇에 담아 놓으면 공기정화와 인테리어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고 핑크색 꽃도 볼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대형마트에 가면 채소재배 키트도 손쉽게 구할 수 있다. 키트를 이용해 봄에서 여름까지는 토마토나 오이, 여름에서 가을은 케일, 상추 등을 함께
심을 수 있다. 키트가 인기를 끌자 최근에는 버섯재배 키트까지 시중에 나왔다. 느타리 버섯에서부터 영지버섯까지 물만 주면 쉽게 키울 수 있는
박스형 키트다. 어린 자녀가 있다면 함께 키우는 과정을 통해 교육적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각종 공해와 미세먼지가 갈수록 심해지는 요즘, 홈가드닝은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