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설계]유튜브 하기 딱(!) 좋은 나이

2020-04-13

한국 스마트폰 사용자가 가장 오래 사용하는 앱은 유튜브다. 모바일 기기 사용에 친숙한 10대와 20대는 물론 50대 이상 시니어 세대 역시 그렇다.


모바일 분석업체 와이즈앱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50대 이상의 유튜브 시청 시간은 월 평균 20시간 6분으로 30대와 40대보다 더 길었다. 50대 이상 유튜브 이용자의 수도 무려 943만 명에 달한다.


누군가 영화광의 최종 단계를 직접 영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정의했던 것처럼, 적극적으로 유튜브 콘텐츠를 소비하다 유튜브 크리에이터에 직접 도전하는 시니어가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 그 중에는 ‘스타’라고 할 만한 시니어 유튜버도 하나 둘 등장했다.


‘코리아 그랜마’로 유명한 유튜브 크리에이터 박막례(73)가 대표적이다. 그를 직접 초청한 구글 CEO 순다르 피차이는 “영감을 주는 채널”이라 극찬했고, 유튜브 CEO 수잔 워치스키는 “유튜브의 꿈을 (박막례) 할머니가 우리 모두에게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수잔 워치스키가 이야기한 ‘유튜브의 꿈’이란 “누구라도 접근해 정보를 공유하고 사람들을 연결하고 세계를 개방해서 모든 사람들이 발언할 수 있는 환경과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는 의미다.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촬영해 업로드하고 소통하는 플랫폼인 유튜브는 경험도 시간도 풍부한 노년 세대에게 특히 안성맞춤이다.


지나온 인생 자체가 콘텐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영상과 구독자 수가 어느 정도 쌓이고 나면 ‘애드센스’라는 구글의 광고 시스템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시니어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의 예를 통해 자기만의 콘텐츠를 고민해보자. 



국가대표 시니어 유튜버, 박막례(73) 

채널: 박막례 할머니 Korea Grandma, 구독자: 122만 명, 분야: 요리, 먹방, 뷰티, 패러디


외손녀가 할머니와의 추억을 기록하기 위해 유튜브에 올린 영상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2년 후엔 유튜브와 구글 본사에 한국 유튜버 대표로 초청받는 국가대표 유튜버가 되었다. 유쾌한 말솜씨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국수 레시피’ 시리즈를 검색해 볼 것.



왜 사냐 건 먹지요, 김영원(83)

채널: 영원씨01see TV, 구독자 34.6만 명. 분야: 먹방, ASMR, 여행


인상 좋은 할머니가 조근조근 이야기하며 음식을 먹는다. 별 이야기도 없이 정말 야무지게 맛있게 먹고 행복해한다. 그 모습을 모든 세대가 흐뭇하게 바라본다. 음식 먹는 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힐링이 된다. 



전국 노래 자랑에서 유튜브로, 지병수(78)

채널: 할담비 지병수Korea Grandpa’s crazy K-pop, 구독자: 1.5만 명, 분야: 커버 댄스, 일상, 먹방


작년 3월 전국노래자랑에서 손담비의 ‘미쳤어’를 불러 나이가 믿기지 않는 춤솜씨로 스타가 된 ‘할담비’ 지병수 할아버지의 유튜브 채널. 예의 춤솜씨를 뽐내는 것은 물론, 소소한 일상과 먹방, 추억담도 들려준다. 



꽃보다 할배, 여용기(67)

채널: 꽃할배TV, 구독자: 1.82천 명. 분야: 패션 브이로그, 먹방


부산 남포동에서 재단사로 활동하는 패셔니스타이자 SNS 인플루언서. 인스타그램(@yeoyoungki) 팔로워 수는 무려 5만 명이 넘는다. 옷 입은 사진을 올리는 인스타그램 계정과는 달리, 유튜브에선 재단사로서의 일상, 먹방 등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