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연금고객님을 위한 52주 레터

홈으로
헬시

커피의 불편한 진실

커피는 약이 될까, 독이 될까? 커피가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찬반 논쟁은 끝이 없다. 어떻게 하면 커피를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지 알아보자.

커피콩은 죄가 없다

커피 성분을 말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카페인이다. 사실 카페인은 과다 섭취 시 이뇨 작용, 가슴 두근거림 등 부작용이 있긴 하지만 기초대사 촉진, 활력 상승, 기분 좋은 각성 등의 긍정적 효과도 많다.

커피, 더 정확히는 커피콩 자체가 건강에 해롭다고 할 수는 없다. 심지어 커피콩에는 항산화효과가 있는 ’클로로겐산‘까지 들어 있다. 그러니 커피콩은 죄가 없다.

로스팅이 문제?

문제는 로스팅하면서 생긴다. 로스팅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유해물질이 생성되는데, 그중 하나가 ‘아크릴아마이드’이다. 세계보건기구의 산하기관인 국제암연구소에서 ‘인체발암추정물질’로 분류한 바 있는 물질이다.

그래서 EU는 커피류의 경우 0.8mg/kg 이하로 아크릴아마이드 권장규격을 설정하여 관리한다. 우리나라도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특정 음식에서 아크릴아마이드 저감화 방안을 제시한 바 있지만 사실상 규제는 하지 않고 있다.

커피와 환경호르몬

커피콩을 다크하게 로스팅하는 경우 ‘벤조피렌’까지 생성된다. 벤조피렌은 인체에 축적되면 암, 돌연변이 등을 유발하는 환경 호르몬으로서 담배 연기나 숯불고기를 구을 때 나오는 연기, 자동차 배기가스 등에서도 나온다.

커피와 콜레스테롤

커피는 콜레스테롤에도 영향을 미친다. 로스팅할 때 ‘카페스톨’이란 물질이 생성되는데 이것이 오일 성분이기 때문이다.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커피나 가정용 머신에서 커피를 뽑아 마실 때 보면 ‘크레마’라고 하는 갈색 거품이 생겨서 풍미를 더하는데 이 거품이 바로 카페스톨이 가득한 기름 거품인 것이다.

이 기름을 피하려면 크레마 거품을 걷어내고 마시든가(그러면 커피의 풍미가 사라지겠지만), 머신이 아닌 종이 여과지로 걸러서 마시는 드립커피, 세라믹 필터로 추출하는 더치 커피 등을 마시는 게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심지어 동결건조 과정에서 카페스톨이 제거되는 인스턴트 알 커피가 더 안전하다.

그렇다고 카페스톨을 피하려고 믹스 커피로 간다면 거기엔 설탕과 프림이라는 또 다른 복병이 있다.

발행일 : 2023.11.15

ⓒ신한 연금라운지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