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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OO’ 과연 안전할까?

요즘 제로 콜라, 제로 사이다, 제로 소주 등 ‘제로’가 붙는 식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단다.

특히 젊은 층이나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이 많이 찾고 있어서 주변 사람들의 염려가 크다. 칼로리가 없고, 당이 없어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데 과연 그럴까?

제로 음료도 칼로리가 있다?

많은 사람이 제로OO에는 칼로리나 당이 없다고 해서 선호한다. 그러나 놀랍게도 제로 음료라고 해도 실제로는 0칼로리가 아니고 무당도 아니다.

국내 식품위생법상 열량이 100㎖당 4㎉ 미만일 때 무열량으로 표시하고, 당류가 100㎖ 혹은 100g당 0.5g 미만이면 ‘무당(無糖)’으로 표시할 수 있다.

즉, 제로라고 해도 칼로리나 당이 전혀 없는 게 아니라 일반 음료나 식품에 비해서 소량일 뿐이다.

제로OO 속 인공감미료가 발암물질?

제로 식품에는 주로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가 사용된다. 대체로 설탕보다 강한 단맛을 내지만 칼로리나 당이 없다고 해서 안심했었는데 최근 발암물질 논란이 있었다.

설탕의 200배 단맛을 내면서도 칼로리와 당 섭취를 줄일 수 있다고 해서 많이 사용되는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을 지난 2023년 7월 14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발암 가능 물질’(2B군)로 분류했기 때문이다.

물론 확실한 발암물질을 뜻하는 등급은 아니고 발암물질일 수도 있다는 정도의 등급이긴 하지만 불안한 마음은 어쩔 수 없다.

소량만 먹으면 괜찮을까?

현재 아스파탐의 1일 권고섭취량은 자신의 몸무게 1kg당 40mg 정도에 불과해서 하루에 제로 음료를 수십 캔 마시지 않는 한 괜찮다고 한다.

그러나 여전히 우려가 계속 나오고 있다. 특히 당장은 괜찮지만 장기 섭취, 다량 섭취 시 우리 몸의 신진대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인공감미료가 신진대사에 필요한 장 속 효소의 활동을 차단하고, 장내 미생물에 영향을 끼쳐 오히려 혈당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가 있다.

또 인공감미료가 단맛에 대한 욕구를 자극해 단 음식을 더 찾게 만든다는 분석도 나왔다.

어쩌다 한번,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료 대신 마실 수는 있겠지만 물 대신 일상적으로 마시는 것은 안심할 수 없다.

인공감미료, 화학첨가물, 트랜스지방 등으로 둘러싸인 요즘의 식문화를 생각한다면, 음료 하나라도 좋은 것을 먹어 유해성분의 축적을 최소화하는 게 안전할 것이다.

발행일 : 2023.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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