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은 우리나라 최대의 다설지역으로 눈이 많아 스키장도 발달하고 무엇보다 2018 동계올림픽으로 그 매력을 세계에 알렸다. 그야말로 겨울의 도시, 겨울왕국이다.
산이 높고 계곡이 깊어서 겨울 풍경이 아름답고 고소한 송어회까지 겨울에 안성맞춤인 먹거리도 있다.
눈과 얼음, 송어가 함께하는 겨울 이야기라는 주제로 겨울마다 ‘평창송어축제’가 한마당 펼쳐진다. 이번에는 2023년 12월 29일 ~ 2024년 1월 28일 열린다.
얼음 아래로 오대천에서 노니는 어류가 투명하게 보이고 짜릿한 손맛을 느끼며 송어낚시 등 다양한 체험과 진정한 겨울축제의 즐거움을 함께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현장에서 잡아 바로 맛보는 싱싱한 겨울 송어의 고소함이 추위를 잊게 만든다.
평창에 소재한 오대산국립공원은 높은 산, 깊은 계곡의 아름다움을 뽐낸다.
눈 덮인 겨울에는 그야말로 숨 막히는 하얀 세상을 보여주는데, 특히 오대산 전나무숲길은 천년의 숲으로도 불릴 만큼 신비스러운 모습이다.
죽하면 도깨비가 다녀갔을까. 드라마 ‘도깨비’의 두 남녀 주인공이 걸었던 눈길을 직접 걸어보고자 수많은 사람이 겨울이 되면 전나무숲길을 찾아와 천년의 신비에 잠기곤 한다.
20만 5,000㎡의 넓은 초지에 양들을 자유로이 방목하는 대관령양떼목장. 따뜻한 계절에 가면 푸른 초지에서 양들이 풀을 뜯는 목가적인 푸른 풍경을 볼 수 있지만, 겨울엔 온통 하얀 세상을
만날 수 있다.
양들은 겨울 동안 주로 축사 안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눈으로 뒤덮인 드넓은 초지가 양의 발자국 하나 없이 온통 하얀 세상이다. 원 없이 눈구경 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대관령 양떼목장의
양털보다 흰 설경을 만나보자.
겨울에 평창을 간다면 여기를 놓칠 수 없다. 바로 대관령 용평스키장 부근에 있는 황태덕장마을이다.
명태를 말리는 이 마을에서는 12월부터 통나무를 이어 덕장을 만들고 4월까지 명태를 말린다. 춥고 일교차가 큰 대관령의 겨울 동안 덕대에 두 마리씩 명태를 엮어 걸어놓으면 명태는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서서히 자연 건조되어 고소한 맛이 나는 황태가 된다.
끝도 없이 펼쳐진 덕대에 가지런히 걸린 명태가 장관을 이루니, 영양식으로 우리 입을 즐겁게 하기 전에 눈도 즐겁게 해주는 고마운 황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