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에이징은 피부에만 필요한 게 아니다. 아름답게 살려면 피부를 관리하고 건강하게 살려면 혈관 안티에이징에 신경 써야 한다. 떡국 한 그릇 먹고 나이는 해마다 늘어가는데 과연 나의 혈관은 얼마나 늙어가고 있을까?
고령층의 사망 원인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뇌혈관, 심혈관 질환 등의 핵심은 혈관이다. 혈액이 오염되거나, 혈관이 좁아지고 딱딱해지거나,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지 못한다면 고혈압, 동맥경화, 당뇨, 고지혈증, 심근경색, 뇌경색 등 온갖 질병에 노출되는데, 모두가 생명과 직결되는 질병들이다. 혈관이 건강해야 오래 살 수 있다.
생물학적 나이는 출생연도가 확정된 만큼 바꿀 수가 없다. 그러나 혈관 나이는 생물학적 자기 나이보다 더 젊을 수도 반대로 그보다 훨씬 더 연로할 수도 있다.
혈관 나이를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혈관을 직접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간접적으로 혈관 상태를 측정해 보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으니 적극 활용해 보자.
최근에 사람들이 많이 하는 게 ‘경동맥 초음파’이다. 초음파는 CT, MRI 등의 검사보다 저렴하고 인체에 무해할 뿐만 아니라 간편한 방법인데, 초음파로 경동맥을 검사할 수 있는 것이다.
경동맥은 목을 지난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이사라가 최혜정의 목을 찌른 급소가 바로 이 경동맥 부위였다. 혈관 질환이 생기기 쉬운 중요한 혈관인 데다 매우 굵고 피부 바로 밑에 있어서 초음파로 가장 잘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에 경동맥 초음파를 많이 한다.
이 검사를 통해 동맥경화, 뇌졸중, 심근경색 등의 발생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다.
맥박파 속도 측정은 심장 박동에 따라 발생하는 혈류 파동이 온몸에 전달되는 속도를 측정하는 것이다. 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지면 맥박파 속도가 빨라지는데, 이러한 맥박파 속도 차이를 혈관 나이로 환산하는 것이다. 소요 시간이 적고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데다 비용도 저렴한 편이다.
그 외에도 다양한 혈관 나이 측정 방법이 있으니 병원에 문의해 보는 게 좋다. 혈관 나이는 절대적인 게 아니다. 운동, 식단 조절, 금연, 금주 등을 통해 혈관 질환 위험 요소를 줄이면서 관리해 나간다면 혈관 나이를 젊어지게 할 수 있다. 혈관을 안티에이징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