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도 많고 교통도 편한 부산, 그중에서도 광안리는 혼자서도 편안하게 다닐 수 있는 여행지다. 부담 없이 바람 좀 쐬고 싶다면, 복잡한 휴가철 오기 전에 광안리 한번 가 보자.
KTX를 타면 서울역에서 부산역까지 2시간 40분 정도면 충분하다. 부산역에서 지하철 타고 광안리역까지 바로 연결된다. 고작 16개 역 거리다. 6개 역만 더 가면 해운대역이다.
항공편도 편리하다. 김해공항 앞에 바로 경전철이 있어서 시내 진입이 쉽다. 공항에서 광안리역까지 경전철 구간을 포함해도 21개 역 거리에 불과하다. 부산은 광안리, 해운대, 벽화마을, 초량 이바구길, 수영만 요트경기장 등 주요 여행지 대부분이 지하철이나 시내버스로 연결되기 때문에 뚜벅이 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해운대가 열정적이라면 광안리는 호젓하다. 긴 모래사장과 함께 데크 산책로가 이어진다. 관광지이면서도 인근에 아파트촌이 있어서 댕댕이와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주민들이 많아 바닷가 도시의 삶의 낭만도 엿볼 수 있고 분위기가 편안해서 혼자서도 어색하지 않다.
광안리의 명물인 광안대교가 낭만을 더한다. 7km가 넘는 대교 위로 높은 주탑이 솟은 데다 주탑 사이에 강철 구조물이 늘어진 현수교라서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 브릿지를 연상시킨다.
광안리 해변에는 유명 커피 전문점 등도 있지만 특히 해변 동쪽으로 ‘광안리 카페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커피, 브런치, 식사, 술 등을 즐길 수 있는데, 특히 해변의 풍광을 눈으로도 즐기고 싶다면 칵테일 바 ‘온더비치_On_the_beach’를 추천한다. 광안대교, 하늘··· 그리고 칵테일과 음악을 즐길 수 있다.
광안리 해변에서 3km도 안 되는 거리에 수영만 요트경기장(요트 선착장)이 있다. 요트를 타고 해운대에서 광안리 해변까지 돌아보고 광안대교 밑을 오가는 여행을 선사한다. 야간에는 부산의 휘황찬란한 야경과 불꽃놀이 축제 파티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