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없어서, 혹은 돈을 아끼려고 여름휴가를 망설이고 있거나, 휴가를 다녀오고도 또 떠나고 싶은 사람이라면 수도권 근교의 계곡을 찾아보자.
북한산 자락의 청정한 계곡 물과 전망 좋은 창가에서 팥빙수를 먹어볼 수 있는 송추계곡 나들이로 마지막 남은 여름 더위를 날려버리자.
송추계곡은 북한산 자락에 있는 만큼 청정함을 자랑한다. 물이 아주 많은 계곡은 아니지만, 북한산국립공원에 속해 있어서 깨끗하게 관리가 잘 되어 있다. 관리가 철저한 만큼 무분별한 그늘막이나 텐트 설치, 취사는 금물이다. 간단한 돗자리 정도는 가능하다.
송추계곡 초입부에 있는 주차장(유료)에 주차를 하고 조금 걸어 올라가야 하는데, 절대로 걷기 싫다면 승용차로 조금 더 올라가 카페나 상점 앞에 주차를 할 수도 있다. 다만 주차 자리를 못 구할 위험이 있다.
송추계곡에는 계곡 초입에서부터 계곡 위까지 데크길이 잘 되어 있어서 계곡 따라 발에 물 적시며 걸어 올라가도 좋지만 데크 따라 걷는 재미도 쏠쏠하다.
위로 올라가면 아래가 내려다보이는 정원 사이로 데크길이 여러 갈래로 이어져 있는데, 송추계곡 전경이 다 눈에 들어와 산책이 즐겁다. 특히 해질녘에 더 아름다운 정원이 된다.
송추계곡 위에는 전망 좋은 카페(더메모리550)가 있다. 개방감 좋은 폴딩 도어로 계곡과 초록초록 정원과 데크길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무엇보다도 여름에 더 눈길을 끄는 것은 ‘팥빙수’다. 망고눈꽃빙수, 밀크눈꽃빙수, 녹차빙수, 인절미눈꽃빙수, 블루베리눈꽃빙수 등이 있는데, “빙수가 다 똑같지” 하는 통념을 깨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