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딜펀드 등장으로 주목받는 퇴직연금의 확정기여형(DC) 계좌

조만간 출시될 뉴딜펀드가 국민펀드가 될까? 정부가 뉴딜펀드를 예고하면서 금융업계가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금융업계는 정부 관련 부처와 함께 뉴딜펀드의 성공을 위해 퇴직연금과 연계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안정과 수익성을 보장해주는 뉴딜펀드 상품이 퇴직연금 운용대상을 자산으로 하게 되면 퇴직연금이 자연스럽게 뉴딜로 들어갈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정부는 뉴딜자금 조달해서 좋고, 국민들은 퇴직금으로 안정적인 금융상품을 운용할 수 있어서 좋다. 이때 고려의 대상이 되고 있는 퇴직연금은 확정기여형의 DC형 퇴직금 계좌를 말하는 것이다. 



새롭게 주목받는 DC형 계좌

DC형 계좌에 대해 간단하게 알려드리고자 한다. 회사에서 퇴직금을 적립하는 계좌는 DB(확정급여)형과 DC(확정기여)형이 있다. 두 개는 퇴직금의 산정 방법, 적립된 퇴직금을 누가 관리하는지 적립금의 운영 주체에 따라 나뉜다.


DB는 종전의 퇴직금 제도와 크게 다르지 않다. 확정급여라는 것은 정해진 퇴직금(퇴직시점 3개월 평균임금X근속년수)을 말한다. 회사가 금융사에 근로자의 퇴직금을 넣어두고 정기예금 또는 펀드 등으로 운용하다가 근로자 퇴직 시 한꺼번에 지급한다. 이때 이자와 수익 등의 운용 성과는 근로자와 무관하다. 모두 회사로 귀속 되는 게 DB형이다. 


DC형은 회사가 매년 총임금의 12분의1 즉, 한달 치 임금을 금융기관에 개설된 직원 명의의 계좌에 넣어주는 것이다. 이렇게 쌓인 부담금을 근로자 개인이 직접 운용할 수 있다. 퇴직할 때 그동안 쌓아 둔 부담금과 이자와 수익 등의 운용 성과는 모두 근로자의 몫이 된다. 근로자가 정기예금, 주식형, 채권형 펀드나 TDF 등에 직접 투자할 수 있다.


DC형은 같은 날 입사해서 같은 월급을 받고 같은 날 퇴직했다고 해도 근로자 본인의 운용 성과에 따라 퇴직금의 액수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DC형은 수익률이 중요하다. 만약 DC형으로 가입되어 주식시장에 투자했는데 폭락하면 그 부담은 온전히 근로자가 책임져야 한다. 



DC형 계좌 가입은 어떻게

DC형 계좌에 가입하려면 자신이 다니는 회사의 퇴직금 적립 계좌가 DB형인지 DC형인지 먼저 알아야 한다. DB형이라면 근로자가 신경 쓸 게 전혀 없다. 수익률이 중요한 것은 DC형에 가입한 근로자에 한해서다. 회사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정기적으로 DC형 전환 신청을 받아 근로자에게 선택지를 주는 경우가 늘었다. 회사 노무후생 담당자에게 전환가능 일자를 확인해야 한다. 만약 DB형에서 DC형으로 전환되었다면 다시 DB형으로 재전환하는 것은 불가하므로 신중히 선택할 필요가 있다.


DC형에 가입할 때는 운용사 선택을 하게 되는데 이때 앞서 얘기한 것처럼 은행, 보험사, 증권사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DC형으로 전환할 때 DB형 계좌의 퇴직금이 정산되는데 정산 방식은 현재 받고 있던 3개월 평균임금X근속연수로 정산해 회사가 일시금을 DC형 계좌로 넣어주게 된다. 그러므로 직급이 올라 임금이 변경될 예정이라면 신청 시점을 연기하는 것도 좋은 팁이다.


DC형은 근로자가 운용하기 때문에 금융사 수수료도 근로자 부담이다. 근로자 입장에서는 수익률만큼이나 수수료도 중요하다. 꼼꼼하게 따져보고 수수료 할인 혜택이 없는지 잘 챙겨야 한다. 



DC형은 중도인출 가능

DC형 가입자는 DB형과 달리 중도인출이 가능하다는 것도 알아두면 좋다. 물론 엄격히 제한하고 있지만 몇몇 사유에 한해 중도인출이 가능하다. 그 중 하나가 무주택자가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나 전세보증금을 구하려 할 때 부족한 자금을 중도인출 할 수 있다. 본인이나 부양가족이 6개월 이상의 요양을 필요로 하고 연간임금 총액의 1000분의125를 초과하여 의료비를 지출한 경우에도 중도인출이 가능하다. 파산, 천재지변, 회생절차 등의 사유로도 중도인출을 신청할 수 있다.


이렇게 DC형에 가입되어 있다가 근로자가 퇴직하면 퇴직금을 받게 된다. 이때 근로자는 퇴직금을 받을 별도의 IRP계좌를 개설해야 하고 DC계좌에 있던 돈을 IRP계좌로 받게 된다. 최근에는 DC형 계좌에서 바로 IRP계좌로 넘겨주는 서비스도 있으니 참고할 필요가 있다.


DC형 계좌 운용의 성공은 근로자에 달렸다. 모쪼록 뉴딜펀드 등장과 함께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해본다.


글 작성일 : 2020년 8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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