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갑자기 찾아온 어깨통증, 혹시 나도 오십견?

요즘 부쩍 어깨가 아프고 팔이 저려 움직이기 힘들지 않은가. 만약 이러한 증상을 겪고 있다면 당신은 ‘오십견’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인 오십견은 ‘50대가 되면 한 번씩 앓고 지나가는 질환’이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중년에게 흔히 생기는 질환이지만 최근에는 70대 이상 고령이나 30, 40대 젊은 층에서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글. 김민주
만성적 통증을 일으키는 오십견
어깨관절은 우리 몸속에서 하루 3천 번 이상, 360도 회전이 가능한 유일한 관절이다. 그만큼 사용량이 많기에 다른 어떤 신체 부위보다도 빨리 닳고 염증의 잘 생긴다. 특히 일교차가 큰 봄에는 혈관과 근육의 수축되고, 저하된 유연성으로 인해 관절이 굳어지면서 어깨통증이 심해지기 쉽다. 이러한 어깨통증은 흔히 ‘오십견’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 (또는 동결근)이다. 오십견은 어깨관절의 만성적 통증을 일으키는 흔한 어깨 질환으로 전체 인구의 약 2%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먼저 오십견의 원인은 ‘특발성 오십견’과 ‘이차성 오십견’으로 나눌 수 있다. ‘특발성 오십견’의 경우 특별한 원인이 없음에도 연부 조직의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이차성 오십견’은 외상이나 염증의 변화, 견관절 외부의 질환, 당뇨 및 갑상선 질환 등의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3단계로 나눠지는 오십견 진행단계
오십견은 주로 3단계의 증상을 거치게 된다. 1단계 통증기는 발병 후 3~6개월의 기간을 말하며, 점점 통증의 강도가 심해지며 어깨를 움직이기 어려운 시기이다. 특히 밤에는 증상이 심해져 수면 장애가 나타나며, 옷을 입거나 세수할 때처럼 팔을 들어 올리는 모든 동작이 어려워진다. 그리고 2단계 유착기는 발병 후 6~12개월 사이를 말한다. 이때는 팔을 움직이지 않으면 통증이 완화되는데 어깨를 점점 사용하지 않아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여전히 뻣뻣해 팔을 밖으로 돌리거나 들어 올리는 행동이 불가능해진다. 3단계 관해기는 발병 후 1~2년이 지난 시기로 어깨의 아픈 증상이 가벼워지고 팔의 움직임도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일부 관절의 운동 범위가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기도 하다.
스트레칭과 온찜질로 자가 치료 가능
오십견의 가장 중요한 치료법은 자가 운동 치료를 포함한 수동적 관절 운동, 즉 스트레칭이다. 오십견의 경우 관절낭이 유착된 상태이기 때문에, 스트레칭을 통해 유착된 관절낭을 정상으로 만들어 운동 범위를 늘려줘야 하기 때문이다. 또 스트레칭과 함께 적절한 온찜질이 동반된다면, 조금 더 부드럽고 통증이 완화된 상태에서 어깨 관절 운동 범위를 늘려갈 수 있다. 다만, 효과적인 스트레칭을 위해서는 의료진에게 운동 방법을 제대로 배우고, 본인이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운동법 외에도 염증을 줄이는 주사치료나 약물처방을 4~6개월 동안 진행하는 것도 방법이다. 단, 6개월 이상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을 경우에는 관절낭 안에 생리식염수를 주입해 유착을 떼내는 수술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TIP. 어깨통증을 예방하는 좋은 습관
- 푹신한 소파보다 딱딱한 팔걸이의자에 앉기
- 등받이에 기대지 말고 등 근육을 쭉 펴서 앉기
- 운전할 때 상체와 목을 펴기
- 1시간 이상 같은 자세를 피하고 10분간 휴식 취하기
- 어깨 근육을 펴주는 체조나 스트레칭을 자주 하기
- 엎드려 자거나 높은 베개를 베고 자지 않기
- 베개 높이는 8cm 내외 편한 것으로 선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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