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피부 건선, 찬바람 불면 유독 심해지는 이유 건선 증상 및 대처법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무더위에 지친 이들에게 찬바람이 부는 가을은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계절이지만 건선 환자에게는 예외다. 가을철 유독 심해지는 건선의 발병 원인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자.
글. 김민주
피부 건선의 원인은 면역력 이상
건선이란 은백색 각질이 겹겹이 쌓이고 작은 좁쌀 같은 발진이나 딱지, 고름 등이 생기는 난치성 피부질환을 의미한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건선을 피부가 건조해서 생기는 피부병으로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건선은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피부 세포 재생 주기가 너무 빨라져서 발병하는 질환이다. 오래된 세포가 사멸하기 전에 새로운 세포가 생성되자 이 세포들이 쌓여 피부에 비늘 모양을 만드는 것이다. 건선 증상은 주로 무릎과 팔꿈치, 엉덩이, 두피, 팔, 다리 등에 생기며 증상을 초기에 방치할 경우 전신으로 퍼질 수도 있다.
건선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질환이며, 건조한 가을부터 겨울까지 증세가 심해진다. 이는 가을이 가지는 계절적 특징과도 관련이 있다. 보통 가을이 되면 일조량이 현저히 줄어들고, 대기가 건조해지는데, 일광 속 자외선은 T세포의 활동을 억제시키고 그 외 다른 항원을 파괴하는 살균작용을 한다. 상대적으로 일조량이 감소하는 가을에는 봄·여름에 비해 햇볕에 노출되는 시간이 줄어들어 건선증세가 심해진다. 또한 가을철 건조한 대기도 건선을 악화하는 요인이다. 가을에는 대기 수분 함량이 40% 이하로 낮아지는데 이 때문에 피부도 덩달아 건조해지면서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피부 보습 신경 쓰고, 긁지 말아야
건선이 재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선 세심한 관리가 중요하다. 평소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고, 지나친 냉난방은 피부를 건조하게 할 수 있으니 삼가도록 하자. 또 샤워나 목욕을 할 때는 과도한 비누 사용을 금하고, 몸에 물기가 남아있을 때 보습제를 발라 피부 표면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평소 물을 자주 마셔 체내 수분량을 유지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울러 피부 표면의 각질을 억지로 벗겨내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할 행동이다. 각질을 떼어내면 상처가 생긴 자리에 건선이 올라오는 퀘브너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고, 2차 감염이 생겨 온몸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건선으로 인한 가려움증이 생겼다면 긁지 말고 냉찜질을 해준 뒤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치료는 주로 연고 처방이나 광선치료로 이뤄지며, 환자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초기일 경우 주로 연고를, 증상이 심한 경우 레티노이드계열의 약, 레이저 등 광선치료를 한다.
TIP. 피부 건선에 좋은 음식 1. 견과류
건선 환자는 피부 상태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천연 보습제와 같은 견과류(호두, 잣 등)를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2. 흰 살 생선
생선을 먹을 때에는 연어, 고등어와 같은 기름진 생선보다 담백한 흰 살 생선을 먹도록 하자. 단, 껍질이 있는 해산물, 게와 조개류는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3. 버섯
건선 환자는 체액을 충분히 보충해야 하기 때문에 체액을 증가시키는 버섯을 먹으면 증세 완화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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