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인생

남들 키우는 거 말고, 조금 특별한 나만의 반려식물

나이 들수록 화초가 더 좋아진다. 누구는 관리할 게 많아지면 귀찮다고 하지만, 식물에서 새싹이 돋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기쁨은 직접 겪어보면 알게 될 것이다. 대중적이진 않지만, 집에 두고 키우면 매력이 넘치는 흔치 않은 반려식물을 소개한다.
글. 김효정   사진. 고인순   촬영협조. 홀리그린
선인장도 죽이는 똥손 ‘초급자’ 추천 ① 필레아 페페
‘필레아’라고도 불리는 이 식물은 물과 빛을 좋아한다. 물이 부족하면 잎이 커지면서 마르기 때문에 물주기에 신경 써야 한다. 잎이 동글동글 귀여운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번식력이 좋고 쉽게 뿌리를 내려 수경재배도 가능하다. 양지나 반음지에서 키우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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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ν ] 물주기 : 겉흙이 마르면 듬뿍 준다.
[ ν ] 키우기 좋은 장소 : 해가 들어오는 거실이나 창가
[ ν ] 계절별 주의사항 : 베란다에서 키우고 있다면, 여름과 겨울에는 거실로 들여놓는다. 여름에는 잎이 화상을 입을 수 있고 겨울에는 냉해를 조심해야 한다.
② 피쉬본
‘생선 뼈 선인장’이라고 불리는 식물. 멕시코의 열대우림이 원산지인 피쉬본은 따뜻하고 습한 환경을 좋아한다. 몸통이 얇아 강한 직사광선은 피해서 기르는 게 좋다. 선인장치고는 물을 좋아하는 식물인데, 목이 마르면 잎이 얇아지고 주름이 생긴다. 초록 줄기가 빨갛게 물든다는 것은 새순이 돋아날 준비가 되었다는 것. 새순이 올라오면 어느 정도 자랄 때까지 뒀다가 떼어서 다른 화분에 옮겨 심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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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ν ] 물주기 : 보름에 한 번 정도, 겉흙이 마르면 듬뿍 준다.
[ ν ] 키우기 좋은 장소 : 창문이 있는 실내
[ ν ] 계절별 주의사항 : 봄부터 여름까지는 화분 위에서 흙의 5cm 깊이에 물이 말랐다면 충분하게 분무한다. 가을이나 겨울에는 생장이 뜸해지므로 화분에 물이 거의 말랐을 때 한 번씩 준다. 서리를 맞으면 냉해를 입을 수 있어 최저 10도 이상이 되는 곳에서 키우는 것이 좋다.
무난하게 키우고 싶은 ‘중급자’ 추천 ① 구아바
과실수인 구아바는 병충해에 강해 비교적 키우기 좋은 식물이다. 요즘은 잎과 꽃을 보는 것에서 더 발전해 블루베리, 레몬, 무화과 등 다양한 과실수를 키운다. 잎과 수형이 독특하면 더 인기를 얻는 과실수도 키워보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아메리카 열대지방이 원산지인 식물로 아열대 지방에 널리 분포되어 있다. 구아바 잎은 말려서 차로 먹을 수도 있는데, 비타민, 칼륨, 식이섬유가 풍부해 당뇨 개선과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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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ν ] 물주기 : 겉흙이 마르면 물이 충분히 흐르도록 준다.
[ ν ] 키우기 좋은 장소 : 볕이 좋은 따뜻한 실내
[ ν ] 계절별 주의사항 : 생육온도가 20~26도 정도이며, 통풍이 잘되고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잘 자란다. 겨울철 영하로 떨어지면 잎을 다 떨궈버리기 때문에 실내로 들여놔야 한다.
② 왁스플라워
왁스플라워는 생장이 빠르다. 꽃을 꺾어서 꽃다발을 만들어도 오래가기 때문에 플로리스트에게도 인기가 많다. 식물의 이름은 꽃잎에 왁스를 바른 것처럼 광택감이 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것으로, 호주의 남서부 숲과 황무지 모래가 섞인 토양에서 자생한다. 봄부터 여름까지 충분한 햇볕을 받아야 왕성하게 생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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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ν ] 물주기 : 겉흙이 마르면 물이 충분히 흐르도록 주는데, 드립 커피 내리듯이 천천히 골고루 줘야 한다. 꽃이 핀 시기에는 되도록 꽃에 물이 가지 않게 조심해야 오랫동안 꽃을 볼 수 있다.
[ ν ] 키우기 좋은 장소 : 베란다
[ ν ] 계절별 주의사항 : 빛을 많이 받을수록 좋아서 베란다에서 키우는 것을 추천한다. 추위에는 비교적 강한 편으로 겨울에는 최저 5~10도 정도만 유지하면 꽃을 피울 수 있다.
식물 키우기의 금손 ‘고급자’ 추천 ① 고려자귀
고려자귀는 야생초의 일종으로 실내에서는 키우기가 쉽지 않은 식물이다. 햇볕을 좋아해 베란다에 두는 것이 좋고, 물은 2~3일에 한 번씩 건조하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봄부터 여름 동안 분홍색 솜사탕같이 생긴 매력적인 꽃이 핀다. 밤이 되면 잎을 모두 접었다가 아침 해가 비추면 다시 잎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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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ν ] 물주기 : 2~3일에 한 번씩 물은 부지런하게 준다.
[ ν ] 키우기 좋은 장소 : 통풍이 잘되는 실내나 베란다
[ ν ] 계절별 주의사항 : 우리나라 토종 식물로 희소성이 있다. 겨울철에도 베란다 월동이 가능해, 통풍만 잘 된다면 생육온도 10도 이상만 지켜주면 문제없다.
② 은방울꽃나무
우리나라 전국에 분포된 야생화로 봄에 꽃이 피는 꽃이다. 흙이 마르면 꽃이 잘 피지 않을 수 있어 물주는 시기도 잘 챙겨야 한다. 은방울꽃의 꽃말은 ‘순결’, ‘다시 찾은 행복’이라는 의미가 있고 꽃의 향기가 좋고 올망졸망한 생김새로 연예인 웨딩 부케로도 인기가 많았다. 은방울꽃은 뿌리와 잎, 꽃에 독성이 있어 반려동물을 키우는 경우 생으로 먹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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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ν ] 물주기 : 보통은 밤에 3~4일에 한 번씩 물을 주고, 겨울에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하다.
[ ν ] 키우기 좋은 장소 : 통풍이 잘 되는 실내나 베란다
[ ν ] 계절별 주의사항 : 생육온도는 16~30도인데, 25도 이상의 고온의 직사광선은 피해야 한다. 베란다 반그늘에서 키우며 혹한기를 제외하고는 실내로 들이지 않아도 괜찮다.
홀리그린 김홍진 대표의 ADVICE. “예전에는 몬스테라나 고무나무, 극락조 같은 관엽 식물이 인기가 많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잎이 작은 식물을 더 많이 선호하는 추세예요. 남들과 다른 식물을 찾는데 그중에서도 관리가 쉬운 식물을 좋아하죠.”
식알못 Q&A
Q. 요즘 수입 식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인데요, 식물을 집에 데려오기만 하면 일 년도 안 돼서 죽더라고요. 수입 식물 고르는 법이 있을까요?
A : 수입 식물을 고를 때는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에서 구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양재화훼단지 같은 곳에서 식물을 고른다고 하면, 일단 화분 위를 잘 살펴보세요. 농장에서 심은 지 얼마 안 되서 화분 위쪽이 깔끔한 것보다는 이끼라든지 정체불명의 풀들이 자라나고 있는 화분을 고르는 것이 좋아요. 적어도 농장에서 오래 키웠다는 증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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