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의 이유

이러니 내가 반하니 안 반하니? 쫄깃한 식감이 매력적인 소라

소라를 떠올리면 꼬들꼬들한 식감부터 생각이 난다. 평소에 잘 먹지는 않지만 씹는 맛이 좋아 술안주로 먹으면 더 감칠맛이 있다. 또 소라 껍데기에 가만히 귀를 대고 있으면 바다에 와 있는 것 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글·스타일링. 김효정   사진. 문정일
바다의 노랫소리를 들려주오
바닷가에 살지는 않았지만, 소라는 왜 그런지 어릴 적부터 친근한 생물이었다. 바다에 가면 해변에 널려있는 소라 껍데기는 뭔가 신비로웠다. 회오리바람처럼 꼬여 올라간 뿔 모양의 자태가 아름다워 보물을 발견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가만히 귀에 대면 신기하게도 파도 소리가 났다. 많은 이들이 바다의 소리가 듣고 싶은 날이면, 눈을 감고 귀에 살며시 소라 껍데기를 올려 지난날의 추억을 꺼내들었다.
소라의 종류는 소라, 잔 뿔소라, 납작소라, 월계관 납작소라 등으로 나뉜다. 골뱅이와 함께 바다에서 나는 큰 고둥의 대명사로 쓰인다. 소라는 바위나 산호에 붙어사는데, 높이 10cm, 너비 8cm로 대형 패류다. 파도가 심하게 몰아치는 곳에 산다면 관상 돌기가 많고, 파도가 잔잔한 곳에서는 돌기가 없는 것도 있다.
소라의 껍데기는 자르고 다듬어 단추나 바둑돌로 만들기도 하고 농이나 상에 자개로 입힌다. 수분 78.6%, 단백질 18.3%, 지방 0.7%, 탄수화물 1.3%로 구성된 소라는 비타민A, 비타민B, 비타민C 등을 많이 함유한다. 살은 회나 구이, 통조림, 죽, 소라젓으로 사용한다, 열량이 적어 다이어트에 좋다.
Tip. 소라 잘 고르는 법
1. 껍질이 단단하고 크기는 주먹만 한 것을 고른다.
2. 들었을 때 무게감이 느껴지는 것이 좋다.
ADVICE. 소라 손질하기
소라는 칫솔로 껍데기를 잘 닦아 물에 삶는데, 20~25분 내외로 삶아주면 된다. 더 삶으면 소라가 질겨져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주의하고 소주나 청주 등을 넣어 삶으면 냄새를 잡는 데 도움이 된다. 완전히 식었을 때보다는 적당히 뜨거울 때 소라 살을 꺼내야 내장까지 잘 빠진다. 쓸개와 침샘은 꼭 제거하고 먹는 것이 좋다.
Recipe 1. 바삭하고 쫄깃한 ‘소라 튀김’ 소라 튀김 재료
소라, 계란, 부침가루, 식용유, 레몬, 허브, 청주
소라 튀김 만들기
1. 소라를 칫솔로 잘 닦고 청주를 넣어 20분간 삶아준다.
2. 젓가락이나 꼬챙이를 이용해 소라 살을 빙빙 돌리면서 꺼내준다.
3. 침샘과 쓸개를 제거한다.
4. 적당한 크기로 썰어주고 부침가루와 계란을 섞은 물(너무 묽지 않게)에 넣어 튀김옷을 입혀준다.
5. 식용유를 넣은 팬에 4를 튀겨낸다.
Recipe 2. 이런 맛은 처음이지? ‘소라 꼬치’ 소라 꼬치 재료
소라, 파, 파프리카, 양념장(굴소스, 다진 마늘, 꿀, 참기름, 간장), 꼬치
소라 튀김 만들기
1. 소라 튀김 만들기 3번과 같이 소라를 손질해 준다.
2. 양념장 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3. 꼬치를 준비해서 소라와 파, 파프리카를 취향껏 꽂아준다.
4. 프라이팬에 버터를 넣어 녹이고 꼬치를 올려 양념장을 발라준다.
5. 약한 불로 은근하게 굽고 접시에 담아낸다. 바지락을 2시간 이상 해감하고 깨끗이 씻어준다.
2. 팬에 다진 마늘 2스푼과 월계수 잎 5장, 페퍼론치노 15개, 꽃소금 1/2스푼, 올리브유 1컵을 넣어 마늘이 노릇해지기 전까지 볶아준다.
3. 2에 바지락을 넣고 기름을 골고루 섞어가며 볶는다.
4.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파스타면을 펼쳐 넣어 7~10분간 삶아준다.
5. 다 삶은 파스타면은 물에 헹구지 말고 2에 넣어 볶아준다. 이때, 오일 소스가 부족하면 편수를 추가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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