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술시장의 빠른 성장에 따라 일반인도 고가의 미술품에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다. 부동산도 주식도 불안하다면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리는 새로운 재테크 수단 아트테크를 주목하자.
글. 김준영
일반인이 쉽게 접근할 수 없었던 미술시장
미술시장은 크게 1차 시장과 2차 시장으로 나뉜다. 여기서 1차 시장이란 작품을 직접 생산하는 작가, 그리고 작품을 유통하는 갤러리와 딜러, 작품을 구매하는 컬렉터가 주체가 되어 움직인다. 작가는 작품을 만들어 갤러리나 아트페어 같은 곳에서 대중에게 자신의 작품을 알린다. 갤러리 운영자나 큐레이터는 작가와 작품 가격을 책정하고 다양한 전시를 기획하며 본격적으로 작품을 알린다. 딜러의 역할은 컬렉터에게 가치 있는 작품을 소개하는 것이다. 이런 구조로 미술품을 사고파는 행위가 진행이 되기 때문에 일반인에게는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2차 시장의 경우는 미술품 경매 회사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작품을 소유한 사람이 경매 출품을 의뢰하면 경매사는 가격을 산정해 경매에 출품한다. 가치 있는 작품인 경우, 누구라도 자신이 가진 미술품을 경매에 출품할 수 있다. 일반인이 미술품을 구매하고 싶다면 갤러리에서 직접 사는 것 보다 온·오프라인으로 이뤄지는 경매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접근이 수월하다.
미술품의 판매량이 증가하는 이유는 온라인 경매를 비롯한 신규 소비자의 유입과 작품 자체 가격의 상승이다. 실제2의 앤디워홀이라 불리는 미국 아티스트 카우스(KAWS)의 작품은 2015년 경매에서 비교적 낮은 가격에 책정이 되었지만, 2019년에는 383%의 수익률을 달성할 만큼 가격이 상승했다.
온라인 판매와 젊은 층의 뜨거운 관심
아트테크(Art-Tech)란 말 그대로 아트(Art)와 테크(Tech)의 합성어로 미술품을 소유하고 투자하는 재테크를 뜻한다. 코로나19로 그 어느 때 보다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진 요즘, 사람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테크를 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는 미술시장의 변화를 앞당기기도 했다. 오프라인 경매나 아트페어 등이 취소가 되었고, 온라인으로 미술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어 온라인 매출이 상승했다. 또 초보자가 소액으로 투자를 시작할 수 있는 온라인 공동구매 플랫폼의 등장과 맞물려 젊은 층의 수요가 증가한 것이다.
온라인 공동구매 플랫폼은 고가의 미술품의 가격을 낮은 금액으로 분할해 구매할 수 있게 만들었다. 수 억 원의 미술품이라고 할지라도 몇 만원만으로도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가 접근하기 쉽다는 특징이 있다. 미술품 온라인 공동구매는 아트투게더, 테사 프로젝트, 아트 앤 가이드 등의 플랫폼이 있다.
아트투게더 홈페이지 https://www.weshareart.com
테사 프로젝트 홈페이지 https://www.tessa.art
아트 앤 가이드 홈페이지 https://www.artnguide.com
아트테크, 수익은 어떻게 내나
수익을 위해 미술품을 구매했다면 크게 두 가지의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바로 렌탈을 통한 임대수익과 작품 가격이 올라감에 따른 시세차익이다.
임대수익은 작품 가격의 연 8% 정도인데, 갤러리나 백화점, 호텔 등의 다양한 공간에 렌탈할 수 있다. 다음으로 시세차익은 시간을 두고 기다리다 작가의 평판이 높아져 작품 자체의 가격이 오르면 되팔아 수익을 얻는 방법이다. 기존에는 고가의 미술품을 한 사람이 금액을 모두 지불하고 사는 방식만 존재했기 때문에 작은 금액으로는 시도할 수도 없는 재테크였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 한 것과 같이 소액으로도 미술작품의 소유권을 살 수 있는 플랫폼이 등장하며 일반인들의 미술품 투자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TIP. 아트테크의 장점
1. 세금에 대한 부담이 없다.
단순 소장이 목적이라면 대부분 소득세는 면제 된다. 작품 가격이 6천만 원 미만이거나 양도일에 원작자가 생존하고 있다면 비과세 대상이 된다.
2. 수익성이 비교적 높다.
은행의 예·적금은 1%대인데 비해 아트테크를 통한 수익률은 연 12% 정도다. 하지만 작품마다 천차만별 다름을 인지해야 한다.
3. 매번 시장변동을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
아트테크는 장기 투자가 원칙으로 기본적으로 5년 이상을 바라봐야 한다. 시장변동 확인이 필요한 주식과 펀드 보다는 편하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