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링은 10개의 하얀 핀을 공을 굴려 넘어뜨리는 게임이다. 얼핏 보기엔 쉬워 보이지만 공을 제대로 굴려 10개의 하얀 핀을 한 번에 맞추기란 쉽지 않다. 지금부터 누구나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볼링의 운동효과와 자세를 소개한다.
글. 김민주
전신 운동과 집중력 향상에 효과
볼링은 평소 운동신경이 없는 내가 유일하게 즐기는 스포츠다. 사실 볼링이 좋은 진짜 이유는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고 스트라이크를 칠 때 서로 기뻐하는 그 화기애애한 분위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한 번쯤은 볼링을 치면서 ‘이게 운동이 될까?’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다른 운동에 비해 땀도 많이 안 나는 것 같고, 체력 소모도 크지 않아서 편하게 즐기는 운동쯤으로 생각하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볼링은 운동효과가 매우 뛰어나며 다이어트에도 효과를 볼 수 있는 전신운동 중 하나이다.
볼링은 중량이 있는 공을 던지고 무릎을 굽히며 스텝을 밟는 등 다양한 운동효과를 가져다주는 전신운동이다. 특히 볼링공을 던지기 위해서는 팔을 스윙하는 동작이 필요한데 이 때문에 팔 근육을 강화할 수 있고, 다리를 구부려 균형 잡힌 자세를 유지해 하체 근육을 발달시킬 수 있다. 보통 볼링 3게임은 500kcal 정도를 소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산책 80분, 사이클 20분을 한 것과 비슷한 운동효과를 낸다. 이처럼 격렬하지는 않지만 전신을 이용하고 칼로리 소모가 많아 다이어터에게도 사랑을 받는 운동이다.
더 나아가 볼링은 균형 감각 향상에 도움을 준다. 볼링 핀을 맞추기 위해선 무거운 공을 한 손에 들고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올바른 자세로 공을 굴려야 핀을 많이 맞출 확률이 높아지고 이는 몸의 균형 감각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자세를 유지하며 핀을 맞추려면 정신을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집중력이 높아지는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볼링의 기본 자세, 4보 스텝
볼링의 가장 기본적인 자세는 4보 스텝이다. 4보 스텝은 공을 리프팅 한 후, 파울선 전까지 4보 보폭을 맞추며 마지막 던지는 동작에서 자세를 잘 잡아 정확한 투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먼저 1스텝은 오른발과 공을 든 오른팔을 전진한다. 2스텝은 공을 든 팔을 아래로 내린다. 3스텝은 스루 준비를 하기 위해 몸에 추진력을 실어준다. 4스텝은 팔의 슬라이딩 운동이 자연스럽게 길게 쭉 뻗듯 나아가 주고 착지하는 왼발에 무게 중심을 실어주며 정확성을 높인 채 공을 굴린다.
볼링의 고수를 위한 스핀 자세
아울러 ‘볼링의 꽃’이라고 불리는 ‘스핀’은 공이 일직선으로만 나가는 것이 아니라 자유자재로 휘어서 굴러가는 것을 말한다. 스핀은 중지·약지·엄지가 들어가는 공을 굴릴 때, 엄지가 빠지면서 동시에 중지와 약지를 이용해 공의 방향을 틀어주는 원리이다. 예를 들어 볼링을 오른손으로 친다면 엄지손가락이 10시 방향으로 향해 왼쪽 스핀이 들어가게 된다. 스핀을 넣을 때는 엄지손가락의 방향이 매우 중요하며 12시를 향해 빠지게 될 경우 일직선으로 굴러가는 스트라이크 쓰루가 된다.
TIP. 알아두면 좋은 ‘볼링 경기규칙’
볼링은 한 경기가 총 10프레임으로 구성되며, 각 프레임은 2회까지 공을 굴릴 수 있다. 그러나 10프레임에서 스페어를 성공시켰을 땐 다시 1회 투구가 가능하며, 스트라이크가 된 경우에는 2회 투구를 할 수 있다.
10프레임까지 마치고 얻을 수 있는 최고 점수는 300점이며, 공을 굴리기 전 파울 라인을 벗어나면 득점은 0점이 된다. 또 선수가 공을 굴리자마자 1개 이상의 핀이 저절로 쓰러지는 현상은 ‘데드볼’이라고 부르는데 이 데드볼은 게임으로 성립되지 않기 때문에 선수는 다시 투구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