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만 먹을 수 있는 초당옥수수. 초당(超糖)은 ‘당을 초월한다, 당분이 넘친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초당옥수수는 아삭한 식감을 자랑하며 일반 옥수수보다 당도가 2~3배는 높다. 구워먹고, 쪄먹고, 볶아먹고, 심지어 생으로 먹어도 맛이 좋은 초당옥수수. 조금 더 특별하게 즐기는 방법을 소개한다.
글·스타일링. 김효정 사진. 문정일
여름철에 이것 안 먹으면 서운하지 ‘초당옥수수’
옥수수는 대부분 7월부터 8월까지 수확하는 여름철 대표 작물로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채소다. 수분과 당질, 단백질, 지방으로 이뤄진 옥수수는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준다. 바로 수용성 식이섬유 때문인데, 옥수수 한 개에는 10g 정도의 식이섬유가 들어 있다. 이는 키위 5개, 복숭아 7개에 달하는 양으로 위에서 오랫동안 소화되기 때문에 포만감이 크다. 또 장 활동을 원활하게 만들어 변비를 예방한다.
옥수수수염은 예로부터 한약재로 쓰일 만큼 차로 끓여 마시면 이뇨효과가 좋고 혈압을 내린다. 옥수수수염을 끓일 때는 깨끗이 씻어 말린 뒤 사용해야 한다.
옥수수와 궁합이 좋은 음식은 우유, 달걀, 육류 등의 단백질 식품이다. 함께 먹으면 옥수수의 부족한 단백질을 채워준다. 모든 음식이 마찬가지겠지만, 한 번에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 옥수수는 다른 곡물에 비해 소화가 잘 안 되는 편이고 많이 먹으면 장을 자극하기 때문에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옥수수는 다른 과일과 달리 익을수록 당도가 떨어진다. 오래두면 수분이 줄면서 당분이 녹말로 바뀌기 때문. 이런 이유로 옥수수는 수확과 동시에 빨리 먹어야 한다.
TIP. 옥수수 보관법
일주일 안에 먹을 옥수수라면, 가장 안쪽 껍질은 제거하지 않고 냉장 보관하면 되지만, 오래 두고 먹고 싶다면 껍질을 정리한 후 지퍼백에 넣어서 냉동 보관한다. 먹을 만큼 꺼내서 해동하거나 전자레인지에 돌리거나 쪄 먹으면 1년 내내 맛이 좋은 옥수수를 먹을 수 있다. 옥수수를 한 번 쪄서 식힌 후 밀봉해서 냉동 보관하는 방법도 있다.
TIP. 옥수수 고르는 법
껍질이 선명한 녹색을 띠고 알맹이가 촘촘하고 가지런한 것이 좋다. 알맹이를 눌렀을 때 탄력이 있고 수염은 갈색을 띠는지 확인한다. 백색종보다는 황색종에 크립토크산틴이라는 색소가 들어 있어 비타민A가 풍부하다.
Recipe 1.
옛날 그 맛이 그리웠지? ‘초당옥수수 사라다빵’
재료
모닝빵, 초당옥수수 2대, 감자 2개, 계란 2개, 양배추 1/6, 당근 반개, 오이 1/3, 마요네즈, 설탕, 소금, 식초, 후추, 바질잎
만들기
1. 옥수수를 쪄서 알을 발라낸다.
2. 계란과 감자를 쪄서 으깬다.
3. 당근, 오이, 바질 잎을 잘게 썰어서 물기를 짠다.
4. 모든 재료를 그릇에 담고 설탕, 소금, 식초, 후추를 넣는다.
5. 마요네즈를 넣고 잘 저어준다.
6. 빵 가운데를 가르고 만들어 둔 재료를 넣어 완성한다.
Recipe 2.
달달한 마력에 빠져든다, ‘초당옥수수 버터구이’
재료
초당옥수수 3대, 버터, 맛소금 파슬리가루, 레드페퍼나 파프리카 분말
만들기
1. 옥수수를 씻어서 세 등분 한다.
2. 프라이팬에 버터를 넣고 맛소금을 뿌린 후 약한 불로 버터를 녹인다.
3. 녹은 버터를 옥수수에 골고루 발라준다.
4. 에어프라이어기를 180도로 설정한 뒤 7분 정도 구운 후 뒤집어서 3분 더 구워준다.
5. 파슬리가루를 뿌려주고 레드페퍼나 파프리카 분말을 올려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