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 중 하나인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로 가족과 친지를 만나기 어려워졌어도 명절만 되면 생기는 것이 명절증후군이다. 명절증후군은 이제 미혼자나 미취업 젊은층에게도 확대되고 있다.
글. 김민주
신체적·정신적 증상 동반하는 명절 증후군
추석이 다가오면서 명절 증후군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명절증후군은 명절 때문에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을 때 생기는 증상이며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문화 증후군이다. 이미 오래전에 핵가족화된 현대적 가정의 구성원들이 명절 때만 갑자기 전통적인 공동가족군에 합쳐짐으로써 심한 스트레스를 겪게 되고, 이를 잘 극복하지 못해서 몸과 마음에 병이 나는 것이다.
명절증후군은 장기의 귀향 과정, 가사노동 등의 신체적 피로와 성차별적 대우, 시댁과 친정의 차별 등으로 인한 정신적 피로가 원인이 된다. 주로 두통, 어지러움, 소화불량, 위장장애 등과 같은 신체적 증상과 피로, 우울, 호흡곤란 등의 정신적 증상으로 나타난다.
휴식과 가족 간의 배려가 중요
명절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휴식이 제일이다. 우선 틈틈이 휴식을 취해서 육체의 피로를 줄여야 한다. 특히 하루 종일 쭈그려 앉은 채로 살림을 하다 보면 허리가 아프기 쉽다. 이럴 땐 1시간에 1번 정도는 손을 뻗어 팔과 어깨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어깨와 목의 힘을 뺀 상태에서 앞뒤 좌우로 고개를 충분히 돌려준 후 한 쪽 손을 머리 위로 넘겨 반대편 귀에 닿은 상태로 고개를 지그시 눌러주면 근육통 해소에 도움이 된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이번 추석 연휴에도 ‘집콕’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 경우 자연스럽게 과식과 과음, 운동 부족으로 이어지기 쉬운데, 이러한 증상은 대사증후군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인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따라서 연휴에는 건강관리를 위해 음식은 제때, 골고루, 알맞은 양을 섭취하고, 되도록이면 싱겁게 먹는 것을 권한다. 또 긴 연휴 기간 동안 방 안에만 머무르기보단 조깅, 걷기, 가벼운 근력운동을 꾸준히 한다면 명절증후군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단, 자신의 체질에 맞는 운동의 종류와 빈도, 강도 등을 고려해 안전하고 건강한 방법으로 체력 관리를 하도록 하자.
☞ 명절증후군 증상 자가 진단법
위 항목 중 5개 이상에 해당되는 경우 명절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 밤에 잠을 잘 못 자고, 자고 나도 개운하지 않다.
- 예민하고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난다.
- 기분이 자꾸 가라앉고 우울하다.
-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된다.
- 숨찬 기운이 올라오거나 숨이 차다.
- 화가 나면 얼굴에 열이 오르거나 온몸에 열이 나면서 발끝까지 뜨겁고 입이 마른다.
- 가슴이 두근거리고 벌렁 거린다.
- 만사가 귀찮고 의욕이 없다.
- 어깨, 허리, 손목 등 근육통을 호소한다.
- 목이나 명치끝에 뭔가가 꽉 차있거나 걸려 있는 것 같다.
출처 : 경희의료원 프러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