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은 신장이나 체급에 의한 제약이 적어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운동이다. 보기에는 간단해 보이지만 셔틀콕을 쫓아 짧은 거리를 빠르게 이동하고, 점프와 순간적인 방향 전환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신운동에도 효과적이다.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국민 스포츠, 배드민턴의 기본자세와 운동 효과에 대해 알아보자.
글. 김민주
라켓과 셔틀콕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가능
어린 시절, 친구 혹은 가족과 함께 배드민턴을 쳐본 경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배드민턴은 라켓과 셔틀콕만 있다면 야외공간·실내구장 등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칠 수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스포츠 중 하나다.
이처럼 국민 스포츠가 되어버린 배드민턴은 사실 인도 봄베이 지방의 민속 경기 ‘푸나’에서 시작되었다. 이후 그곳에서 주둔하고 있던 영국 육군사관이 푸나를 영국에 들여오게 되었고 본격적으로 경기화 시켜 지금의 배드민턴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초창기 배드민턴은 귀족계급의 게임으로 엄격한 매너를 요구하였고, 품위 있는 차림으로 게임을 행하였다고 한다.
먼저 배드민턴 초보자라면 정확한 타구와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기본자세를 제대로 익히는 것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본인 그립 자세 ‘이스턴 그립’, ‘웨스턴 그립’, ‘백핸드 그립’을 살펴보자. 먼저 이스턴 그립은 배드민턴에서 가장 대표적인 그립 방법이다. 라켓 면이 보이지 않게 세워서 악수하듯이 잡는 그립법으로 손목 스냅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처음 배드민턴을 배운다면 이스턴 그립으로 먼저 연습하는 것을 추천한다.
웨스턴 그립은 이스턴 그립 방법과 다르게 라켓면이 정확하게 보이는 방향으로 악수하듯이 잡아주는 그립법이다. 다만 웨스턴 그립법은 공을 정타로 맞추기는 쉬울 수 있어도 스냅을 자유롭게 사용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마지막으로 백핸드 그립은 복식경기에서 드라이브 또는 수비할 때 주로 쓰이는 그립법이다. 라켓을 잡을 때 엄지를 제외한 네 손가락으로 감싸듯이 잡아주고, 그립의 넓은 부분을 엄지 전체로 받친다는 느낌으로 잡아준다.
배드민턴 운동, 기대수명 늘려주는 효과도 있어
배드민턴은 다양한 움직임도 요구되고 팔 근육도 함께 쓰다 보니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의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다. 보통 55분을 운동하면 약 360kcal가 소모되며 달리기·걷기와 비교해도 운동량이 높은 편이다. 또 배드민턴은 파트너와 함께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사람들과 깊은 유대감 및 정서적 친밀감을 쌓을 수 있다. 이는 운동효과뿐만 아니라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사회성을 기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아울러 배드민턴은 육체적·정신적 효과를 동시에 가져다주는 동시에, 기대수명까지 늘려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호주 시드니대 스타마타키스 교수는 영국 스포츠 의학저널에 기재한 ‘전립선 및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특정 유형의 스포츠 관련 연구’에서 배드민턴·테니스 등 라켓을 사용하는 운동이 라켓을 사용하지 않는 운동을 할 때보다 조기 사망과 심장질환 사망 위험을 감소시킨다고 설명했다. 그는 라켓 운동을 즐길 경우 조기 사망 위험률이 47% 낮아졌고,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도 59% 감소했다고 전했다.
TIP. 배드민턴 기본 매너 알아보기
1. 운동복·실내운동화는 필수
과거 배드민턴은 경기 중 흰색 옷만 입는 규정이 정해졌을 정도로 예절과 매너를 중시하는 스포츠였다. 그러니 평상복보다는 운동복과 실내 운동화를 꼭 착용하여 최소한의 매너를 갖추는 것을 권한다.
2. 셔틀콕은 네트 위로 건네주기
경기 전에는 반드시 자신의 새 셔틀콕을 하나씩 꺼내 놓자. 경기 도중 셔틀콕이 바닥에 떨어졌을 때는 재빨리 셔틀콕을 주워 상대편에게 건네주고, 건넬 때는 상대방이 받아칠 수 있도록 셔틀콕을 네트 위로 라켓을 이용해 건네준다.
3. 운에 의한 득점 시 미안함을 표시하기
경기를 하다 보면 셔틀콕이 네트에 맞고 넘어가거나 헤드 프레임에 맞아서 넘어가 득점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상대방에게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하거나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도록 하자. 운에 의한 득점은 상대에게 정중히 미안함을 표시하는 것이 배드민턴의 기본 매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