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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교감을 나누는 이색 스포츠, 승마의 운동 효과 및 기본자세

생명이 있는 말과 일체가 되어야 하는 ‘승마’는 신체적·심리적으로 광범위하게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전신운동이다. 화창한 가을, 말과 함께 넓은 들판을 달리며 넘치는 에너지와 짜릿한 즐거움을 느껴보자.
글. 김민주
대중에게 가까워진 힐링 스포츠, 승마
영화 속에서 광활한 들판을 멋있게 가로지르는 말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승마선수가 말과 함께 달리는 걸 보면 괜스레 도전하고 싶은 용기가 들기도 한다. 과거 승마는 고급 스포츠로 불리면서 대중적으로 보편화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승마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나날이 늘어나면서 인기 스포츠로 급부상하고 있다. 말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정기 승마인구는 4만 3,000명에 달하며, 승마를 향한 대중적인 관심이 높아진 분위기다.
몸의 균형 감각과 정서적 건강에 도움
승마는 몸의 각 부위를 긴장시킨 채 중심을 유지해야 하는 스포츠다. 주로 허리·배·허벅지·어깨 등에 격렬한 자극이 동시에 지속적으로 가해지며 이는 근력을 길러주고 칼로리 소모에 도움을 준다. 실제로 승마를 45분 동안 하면 약 350kcal가 소모되며, 이는 축구경기를 45분하는 것과 맞먹는다고 한다. 음식조절과 승마를 꾸준히 병행한다면 체지방은 줄고 근육량이 늘어나 다이어트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을 것이다.
승마는 중심을 잡기 위해 몸의 왼쪽과 오른쪽을 모두 같은 힘으로 컨트롤해야 하는데 이는 신체의 균형감각을 길러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기승 시에 허리의 힘을 통한 곧은 상체가 기본 동작이 되어 상체 자세 교정에 탁월하다. 또 낙마를 예방하기 위해선 하체 균형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틀어진 골반을 교정하고 하체 부종을 예방할 수 있다. 승마는 거북목과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현대인이 자세교정 목적으로 배우기 좋은 스포츠다.
승마가 다른 운동들과 다른 게 있다면 바로 살아있는 동물과 함께 한다는 점이다. 말과의 지속적인 교감은 정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이는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 실제로 승마는 재활스포츠로 불리며, 신체적·정신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승마를 통해 장애의 회복을 도보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도움을 받곤 한다. 단순한 재미를 넘어서 높은 운동효과와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승마, 올가을이 가기 전 말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TIP. 승마의 기본자세 알아보기
일반 기승법
1. 기승대를 안장과 일직선에 놓고 올라선다.
2. 오른손으로 안장꼬리 부분을 잡고 왼쪽 다리를 축으로 올라선다.
3. 오른손을 안장머리 부분으로 옮기고 오른쪽 다리를 조심스럽게 반대편으로 넘긴다. 이때 오른 다리로 말의 등이나 허리 엉덩이를 차지 않도록 한다.
4. 오른 다리를 오른쪽 등자에 기우며 천천히 앉는다.
하마법
1. 왼손으로 양쪽고삐와 갈기를 팽팽히 잡고 오른손으로 안장머리를 누르고 양쪽 등자를 밟고 일어선다.
2. 오른쪽 다리를 등자에서 빼서 왼쪽방향으로 다리를 옮긴다.
3. 왼발로 자신의 체중을 지탱하고 상체를 안장에 기대어 숙이고 왼발을 등자에서 뺀다.
4. 왼손은 그대로 유지하고 안장 위에 엎드린 상태로 미끄러져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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