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맹 할머니, 80대에 앱 개발자가 되다!

시가 총액 기준 전세계 기업 중 1위, 국가로 환산하면 브라질을 넘어 세계 8위의 IT 기업 애플은 전설적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타계한 후에도 여전히 세계 최고의 기업 중 하나로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그런 애플의 CEO 팀 쿡이 지난 2019년 12월, 일본의 앱 개발자와 교류하기 위해서 일본을 찾았다.



도쿄 오모테산도 애플스토어에 모여든 언론은 물론 애플 CEO 팀 쿡의 관심을 집중시킨 인물은 다름아닌 세계 최고령 앱 개발자이자 프로그래머인 85세의 와카미야 마사코 할머니였다.


인터넷 접속에만 3개월

마사코 할머니는 지난 2017년, 81세의 나이로 자신이 개발한 아이폰용 앱 ‘히나단(Hinadan)’을 내놓으며 세계 최고령 프로그래머가 되었다. 일본 전통 인형인 ‘히나’를 올바른 순서대로 배치하는 퍼즐 게임 콘텐츠. 시니어 세대가 재미를 느낄 만한 콘텐츠를 고민하다 개발을 시작한 게임이지만, 플레이하면서 전통 인형과 공물을 놓는 히나단 나열을 배울 수 있어 전통 문화에 관심이 있는 젊은 세대의 관심을 모았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어 어린이들도 많이 즐긴다고.

 

더 놀라운 건 마사코 할머니가 환갑 전까지 컴퓨터를 다룰 줄 모르는 ‘컴맹’이었다는 사실. 평생 은행에서 일하고 정년퇴임한 그는 은퇴 후 치매를 앓는 어머니를 간병하느라 외출하기가 어려워졌다. 집안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던 마사코 할머니는 지인과 소통할 방법을 고민하다 컴퓨터를 구입했다.




처음엔 인터넷에 접속하는 데만 3개월이 걸릴 정도로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던 그는 2001년 노인들이 모여 소통할 수 있는 시니어 커뮤니티 사이트 ‘멜로우 클럽’을 개설하고, 마이크로소프트 엑셀의 셀에 색을 입혀 그림을 그리는 ‘엑셀아트’를 출시해 전세계 개발자가 모이는 테드(TED) 행사에 개발자 자격으로 참여할 정도로 프로그래밍 실력이 쑥쑥 늘었다.



프로그래밍은 60부터!

유명 개발자가 된 마사코 할머니는 스마트폰 게임이 젊은 층 위주라는 사실을 발견, 개발자 모임에서 만난 게임 프로그래머에게 고령자도 쉽게 즐길 만한 게임을 제작해 달라고 부탁했지만 젊은 개발자에게 돌아온 대답은 뜻밖이었다. 


“마사코 할머니가 직접 만들어 보는 건 어때요?”



그때부터 마사코 할머니는 6개월 동안 책을 읽고 친분이 있는 개발자들에게 자문을 구하며 게임 프로그래밍을 독학한다. 그리고 다시 6개월 뒤 히트 게임인 ‘히나단’ 앱을 출시한 것.


“하다가 싫증이 나면 그만두면 된다고 생각하며 프로그래밍을 시작했어요. 그덕에 60세부터 인생이 즐거워졌지요!”


마사코 할머니가 개발한 히나단 게임은 많은 인기를 모으며 현재 영어, 중국어와 더불어 한국어로도 즐길 수 있도록 업데이트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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