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재미와 실익 두 마리 토끼 잡는다

2019-06-17

은행의 계좌이체가 쉬워지더니 이제는 은행도 재미있어지려 하고 있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펀 세이빙(Fun Saving)’상품이 트렌드가 되고 있다.


펀세이빙이란, 쉽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저축을 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말한다. 금융에 ‘즐거움’을 접목해 금융소비자가 오락하듯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펀 세이빙이 등장한 배경에는 은행간 차별성이 두드러지지 않는 금융환경에서 비롯되었다. 금리도 비슷, 우대혜택도 비슷한 상황에서 상품간 경쟁 요소를 찾다가 ‘누가누가 더 재미있나’를 두고 서로 경쟁하는 구도가 된 것이다.


일례로 얼마 전 한 인터넷은행에서 첫 주에는 한 단위, 둘째 주에는 두 단위, 이런 식으로 늘려가는 반년 만기 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첫 주에 만원을 넣었다면 둘째 주에는 이만원을 넣는 식이다. 이는 저축에 재미를 느끼게 하기 위해서 만든 상품이었다




신한은행 펀 세이빙

신한은행의 ‘쏠편한 작심 3일 적금’은 출시 2개월여 만에 13만좌 이상이 판매됐다. ‘작심 3일도 여러 번 반복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콘셉트로 개발된 상품이다. 웹툰 작가 ‘그림왕 양치기’와 협업해 재미도 더했다. 은행 플랫폼 자체도 변화한다. 신한은행은 자사 모바일앱 ‘쏠’에서 넷마블 게임 아이템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렇듯 요즘 은행은 시기별 다양한 재미요소를 곁들인 상품을 출시하거나 이벤트를 제공한다. 여름철에는 해외여행족을 겨냥해 환전수수료 이벤트 등을 전개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신한은행도 8월 말까지 ` 신한 2019 서머 드림(Summer Dream) 환전•송금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100달러 상당액 이상 환전 또는 송금, 글로 벌 멀티카드에 100달러 상당액 이상 충전, 체인지업 체크카드 외화 결제 계좌에 100 달러 이상 입금 중 한 가지 이상 거래하는 고객이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응모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여행 상품권과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모바일 쿠폰을 제공한다고 한다. 더불어 신한은행에서 환전과 송금거래를 한 모든 고객에게 해외여행 시 유용한 공항철도, 인천공항 스카이 허브 라운지, 포켓와이파이, 롯데면세점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포함되어 있는 ‘쿠폰북’을 증정한다.


부동산 중개 플랫폼 ‘다방’에서 전세대출 한도를 확인하면, 은행앱으로 연결해 대출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한 시도도 흥미롭다. 생활속 친숙한 플랫폼을 이용하다 금융니즈가 생기면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재미와 실속,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는 펀 세이빙의 바람은 당분간 계속될 예정이다. 딱딱하고 문턱이 높게만 느껴졌던 은행이 고객위주로 변화함에 따라 금융재테크가 재미있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