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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화 : 쉿! 나만 알고 싶은 우리 동네 책방

어느새 가을이다. 두 팔 벌려 맞이할 준비도 안 되었는데 성큼 다가온 가을, 이 계절에는 책 한 권 옆구리에 끼고 가로수 길을 걷는 상상만 해도 즐겁다. 굳이 멀리 갈 것 없이 주변을 둘러보면 우리 동네에도 갬성 넘치는 책방이 너무 많다.
글. 김효정   사진. 문정일
카페야 책방이야, ‘라이프북스앤아트’
논현동에 위치한 라이프북스 앤아트. 작은 책방이자 커피숍이다. 큰 도로변에 위치해 있어 그냥 길을 걷다가도 눈에 잘 띄는 외관에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 루프탑까지 이용할 수 있다. 건물 전체가 통창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햇볕에 잘 들어와 따뜻하고 환한 분위기를 가진다. 1층은 카페고, 2층은 가구를 판매한다.
그리고 지하 1층은 책방으로 운영중인데, 대부분의 책이 디자인 서적이다. 외국 원서부터 시작해 소량 인쇄한 독립출판 서적까지 다양한 책을 만나볼 수 있다. 문화복합공간이기도 한 이곳은 맛있는 커피를 마시면서 책을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커피와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안성맞춤인 공간이다.
주 소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 741, B1
언제든 기다리고 있어요, ‘사유의 사유’
방학동에 위치한 사유의 사유. 책방 이름부터가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을 것만 같다. ‘사유의 사유’라는 책방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곳은 역사 분야의 책을 판매하는 곳이다. 책방 사장님은 서점을 오픈하기 전 하계연구사로 일했다.
거기에 미술사까지 공부한 그는 문화재와 역사에 관한 책, 그리고 예술분야의 책을 큐레이션해 판매하는 서점을 운영하기로 마음먹었다. 책방 중앙에는 화려한 샹들리에가 매달려 있는데, 붉은톤의 나무로 된 인테이어와 안 어울리는듯하면서도 어울린다.
그리고 이곳의 명물은 뭐니 뭐니 해도 타자기. 직접 책에 쓰인 문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마음껏 적어봐도 좋을 그런 공간이다. 주말에는 문화강연이나 시낭독회 등 각종 문화행사를 위해 대관을 하기도 한다. 책방 앞에는 귀여운 자전거가 한 대 놓여 있고 그 옆으로는 입간판이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주 소
서울시 도봉구 방학로3길 12
문화 예술에 관심이 많다면, ‘더 북 소사이어티’
문화예술계에 종사하는 부부가 운영하는 독립서점인 ‘더 북 소사이어티’는 디자인, 전시, 아트 전반에 걸친 국내외 출판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다소 정리되지 않은 듯한 느낌의 서점 내부는, 깔끔한 동네 책방을 상상했다면 그 상상을 와장창 무너뜨린다.
그래서인지 더 편안하게 책을 고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곳에 있는 서적은 전문적인 느낌이 많이 든다. 사회, 예술, 사진, 디자인 등 뭔가 색다른 아이디어나 다른 시각, 창작을 목적으로 서점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파라다이스 같은 공간이 될지도 모르겠다.
에코백이나 달력, 디자인 제품도 판매하고 있으니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 이곳 외에도 서촌에 독립서점이 많다. 함께 들러보는 것도 일상을 새롭게 보내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주 소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10길 22 2층
일반 대형서점의 획일화된 큐레이션, 베스트셀러 위주의 디스플레이에 지쳤다면, 보석같은 책을 발견할 수 있는 우리 동네 서점을 들러보는 건 어떨까? 그냥 아주 가벼운 옷차림에 슬리퍼를 신고 기발한 생각으로 가득한 책의 매력에 한번 빠져보길 바란다.

라이프는 총24편의 스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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