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저금리 시대 은행 이용법 Q&A

2020-01-13

2020년 경자년 새해가 밝았다. 어김없이 올해의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리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제로금리’ 시대, 저축으로는 쥐꼬리만한 이자소득도 얻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예·적금 비중이 높은 서민들 입장에서는 어디서 어떻게 재테크의 활로를 뚫어야 할지 혼란스럽다. 궁금증을 Q&A로 풀어보았다. 



 

Q. 은행에 돈 넣어두면 손해인가?

저금리 상황에서 은행의 예금상품은 매력이 없는 게 사실이다. 1%대 이자 수익을 기대하면서 돈을 묶어두는 것 같아 왠지 손해 보는 듯한 기분도 드는 게 당연하다. 마치 그 돈을 가지고 어딘가 투자하면 크게 돈을 불릴 수 있을 것만 같은 심리가 작동하기도 한다. 


하지만 저성장·저금리 상황에서는 그 어느 투자처라도 돈 불리기는 쉽지 않다. 투자 전문가들도 현시점에선 4%대 수익률을 목표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것도 시간과 노력을 써가며 엄청나게 공부해 가면서 투자처를 잘 골라야 가능한 수익률이다. 그만큼 많은 불안정성과 위험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 것이 시장 상황이다. 


은행에 돈 넣어두는 것을 손해라고만 생각할 게 아니라 분산투자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다. 특히 현재처럼 시장 상황이 예측 불가능하다면 더욱 분산투자가 필요하다. 공격과 수비 모두 생각해야 한다. 모든 자산이 공격을 하기 위해 나설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저축은 수비를 위한 안전자산을 위한 분산투자처의 하나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Q. 투자는 타이밍이다. 필요한 시점에 돈이 은행에 묶이면 곤란하지 않은가?

적합한 투자처를 찾았는데, 자금 인출이 안돼 투자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은행에는 그 단점을 보완하는 다양한 상품이 있다. 이자율이 정해진 기간별로 갱신되는 회전식 정기예금이 그런 상품이다. 예를 들어 1개월 회전식 정기예금이라고 하면, 매월 시중금리를 반영한 예금금리가 1개월 마다 갱신되어 정기예금 이율로 적용되며, 또한 예금 만기 기간 중에 자금이 필요하여 중도해지 할 경우에도 경과된 기간에 대하여 정상이율이 적용된 이자를 원금과 함께 지급받을 수 있다.


1~2년 전부터 시중에 인기를 끌었던 파킹통장(Parking)도 있다. 차를 잠깐 주차 하듯 짧게 돈을 맡겨도 쏠쏠한 이자를 받는 자유입출금식 통장이다. 금리는 만기 1년 짜리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고, 언제든 돈을 빼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적당한 투자처를 찾지 못했지만 돈을 놀리기 어려운 고객에게 알맞은 상품이다. 필요할 때 언제든지 돈을 빼서 투자할 수 있다.



Q. 대출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저금리 기조가 지속된다면 변동금리를 이용하는 대출자가 유리하다. 이자 부담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차후 금리 상승 위험을 헷지하기 위해서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 가능한지. 금리변동주기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대출 이용기간과 중도상환 수수료 발생 여부를 확인하여 대출 전환 전후의 이자 및 부대비용의 합계를 비교하여 전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고정금리 대출 전환이 어렵다면, 각 금융기관 별로 대출 우대금리 적용 여부를 확인하고 기준금리의 변동주기를 장기물로 변경할 수 있는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 향후 금리 인상기를 대비하여 이자부담 부분을 절감할 필요가 있다.




Q. 주식보다 채권이 더 나은가?

작년에는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 주식보다는 채권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직접투자인 주식보다는 상대적으로 채권의 위험이 작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중에는 주식형 펀드, 채권형 펀드, 그리고 주식과 채권을 혼합하여 만든 혼합형 펀드 등 위험성이 조정되거나 조율된 상품도 많다. 


안정성에 방점을 찍으면서도 어느 정도 수익성을 챙기려면 은행에서 판매하는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이나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직접 주식 투자를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쉽게 말해 ELS는 개별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에 연계된 파생상품이고, ETF는 해외주식에 간접 투자하는 것이다. 


현 시점에서 주식이냐, 채권이냐 하는 것을 따지는 것은 어렵다. 투자자와 투자자금의 성향에 따라 다르다. 기대수익이 높으며 장기간 자금을 운용하여 여유자금으로 투자를 한다면 주식 관련 비중을 높게 가져가야 하고 반면, 기대수익보다는 특정 기간 내 정해진 목적자금으로 운용을 한다면 채권 관련 비중을 높게 가져가야 한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조건 나눠 담아야 한다는 것이다. 분산투자가 가장 적절하다. 금리가 낮아져 한 번에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은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