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아껴쓰고! 푼돈모아! 소액투자!

2020-01-20

사회 초년생을 비롯해 2030세대의 2020년 재테크 화두는?

작년에 이어 당분간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돈 들어오기를 바라지 말고 돈 새는 구멍을 막는 게 급선무다. 화두는 단연 ‘아껴쓰기’다. 벌써부터 식비를 줄이기 위해 한 때 유행했던 ‘냉파’(냉장고 파먹기)가 다시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시 유행하는 ‘냉파’

경기가 좋지 않으면 우선 식비부터 줄인다. 휴대전화, 인터넷, IPTV 등 통신비도 꼼꼼하게 따져 줄일 수 있으면 최대한 줄인다. 인터넷엔 냉파족을 위한 매뉴얼까지 등장했다. ‘냉장고 재고 상태를 파악해 유통기한이 오래 남은 제품은 안쪽에, 가까운 제품을 앞쪽에 배치하도록 해야한다’, 또 ‘장을 보고 나면 영수증을 냉장고 문에 붙여 놓고, 사용한 재료를 하나씩 지워나간다’ 등 식재료 재고 관리를 위한 조언들이 넘쳐난다.


이렇게 아낀 다음 단계는 ‘푼돈모아’다. 금리 0% 시대라고 언론에서 떠들고, 저축에 열 올리던 시대는 지났다고 선언하는 전문가들이 지천이다. 그래서 은행을 쳐다보지도 말자고? 아니다. 큰돈 만지며 이자소득을 기대하는 대투자자들은 모르겠지만, ‘냉파’ 서민은 푼돈이라도 모아야 산다. 



푼돈 모으는 재미!

푼돈 모으는 소소한 재미에 빠져드는 ‘소확행’ 재테크는 올해도 인기가 있을 전망이다. 1년 만기 소액 저축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가입자 확보를 위한 금융권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2019년에 인기 있었던 소액 저축통장들의 콘셉트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잔돈이 적금이나 펀드로 이체되는 서비스가 유행했다. 그 중 신한카드의 ‘신한페이판 소액투자서비스’는 신선한 발상이 돋보였다. 카드를 사용할 때 생기는 자투리 돈(1000원 미만 또는 1만 원 미만)을 활용해 국내 펀드나 해외 주식에 투자를 해주는 방식이다. 


카카오은행의 ‘카카오뱅크 저금통’도 재미있는 발상의 통장이었다. 카카오뱅크 저금통을 개설해 '동전 모으기'를 선택하면 매일(월~금요일) 자정에 고객이 선택한 카카오뱅크 입출금계좌에 있는 1원 이상, 1000원 미만 잔돈이 다음날 ‘저금통’으로 자동이체 되는 방식이다. 



향후 인터넷은행들의 진출로 소액 저축통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져 더욱 재미있는 발상의 ‘소확행’ 금융상품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금리는 낮을지언정 모으는 재미를 포기할 순 없다는 게 젊은 세대의 의식이다. 


푼돈을 모았으면 이제 투자를 해야 한다. 푼돈을 모아 무슨 투자를 하느냐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소액투자’다. 금리도 낮은 상황이고 주머니 사정도 넉넉하지 않은 2030세대들은 소액투자에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다. 소액투자에는 ‘인생역전’과 같은 대박이나 한탕은 없지만, 투자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투자는 소액부터

최근에 나온 전형적인 소액투자 방식은 P2P플랫폼 가상계좌에 소액의 투자금을 이체한 뒤 자동분산투자 시스템을 이용해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는 여러 개의 상품에 자동으로 투자되도록 설정해놓는 것이다. 물론 리스크가 따른다. 그래서 푼돈 모아 소액으로 P2P투자에 뛰어든 이들이 많다. 대부분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젊은 세대다. 


최근 P2P금융이 제도권 금융으로 안착함에 따라 소액투자 상품이 더욱 다양해지고 소비자들의 선택 폭도 그만큼 넓어질 전망이다. 




증권가도 젊은 연령대를 잠재 투자자로 유치하기 위해 최소 투자 금액을 1만 원부터 시작하는 투자상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해외주식 상품권 구매 서비스를 내놓는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해외 주식 상품권을 구매·선물하고, 신한금융투자 플랫폼에서 해당 상품권으로 해외 주식에 소수 단위로 투자하는 방식이다. 해외 주식을 0.1주, 0.01주 등 소수점 단위로 매수할 수 있어 몇만 원 만으로도 아마존이나 애플, 페이스북, 디즈니 등 값비싼 우량주를 보유할 수 있다.


2020년 경자년, 젊은 2030세대의 재테크는 ‘아껴쓰고 푼돈모아 소액투자’로 예상할 수 있을 듯 하다. 올 한해도 개미처럼 모으고 가끔씩 배짱이처럼 소확행을 즐기는 해가 되자. 큰 거 한 방 없어도 그 정도면 꽤 괜찮은 작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