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자산관리 앱, 하나씩은 쓰고 있죠?

2020-02-01

휴대폰으로 간편하게 송금하고 결제하는 것은 물론 수십 개의 통장을 앱 하나로 조회할 수 있다. 휴대폰으로 가계부를 쓰는 것은 기본이고, 각종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앱 하나로 조회한다. 은행에 갈 필요도 없이 대출까지 받는다. 주식, 펀드는 물론 해외 부동산까지 맞춤형 투자 컨설팅도 앱을 통해 받는다. 


바야흐로 금융권의 모바일 고객 유치를 위한 자산관리 앱 전쟁시대다. 이제 자산관리 3~4개쯤은 휴대폰에 깔고 살아야 한다. 대체 다른 이들은 어떤 앱을 쓰고 있나? 궁금하다. 그래서 알아봤다.



간편송금•결제 앱

우선, 간편송금(혹은 이체와 결제) 앱이 있다. 복잡한 절차나 인증 없이 간편하게 송금하거나 이체 또는 결제의 필요성 때문에 생겨난 앱이다. 

카카오뱅크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2호로 창립된 카카오뱅크의 앱. 초기에 공인인증서가 필요없이 은행업무를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큰 인기를 끌게 되었다. 이체 서비스 외에 모바일 세대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소액 저축상품과 편의성이 돋보이는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뱅크샐러드 모바일 가계부 컨셉으로 등장했다. 자신의 현재 자산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자신의 신용등급을 확인하는 등 카드, 예적금, 보험, 투자, 대출, 연금, 실물자산 등을 점검할 수 있다. 

삼성페이 '지갑 없는 생활'을 표방하는 결제 앱이다. 실생활에서 사용 빈도가 높아 국내에서 가장 많이 쓰는 금융앱이다. 누적 결제 금액 40조 원, 가입자 수는 1400만 명을 넘겼다고 한다. 

토스 국내에서 처음으로 간편송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간편송금 서비스로 시작해 소비자들에게 맞춤 보험상품을 소개하고 P2P 투자상품까지 안내하고 있다. 



오픈뱅킹 앱

간편송금 앱과 달리 은행에서 만든 오픈뱅킹 앱도 있다. 오픈뱅킹이란 앱 하나로 본인 소유 다른 은행의 모든 계좌를 한번에 조회·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전까지 시중은행 10곳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던 오픈뱅킹이 작년 말부터 모든 은행기관에 공식화 되었다. 신한은행의 '쏠(SOL)' 또한 오픈뱅킹 서비스를 기본으로 한다.


SOL 앱에 들어가면 메인화면에서 '오픈뱅킹 등록'이라는 버튼을 누른다. 등록 가능한 시중은행들의 계좌가 연동된다. 등록하고 싶은 은행계좌들을 선택하고 그 중 한 계좌의 비밀번호만 입력한 후 ARS 인증을 거치면 바로 등록되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이제 SOL에서도 타 은행의 입출금 내역을 확인할 수 있고, 카카오뱅크나 토스와 같은 간편송금 앱처럼 등록된 계좌에서 자유롭게 송금과 이체가 가능하다.  



간편송금(핀테크) 앱 

VS 오픈뱅킹(은행) 앱

그렇다면 기존의 토스와 같은 핀테크 업체에서 만든 앱과 SOL과 같은 은행에서 만든 오픈뱅크 앱의 차이는 뭘까? 결론적으로 말해 향후 두 앱의 근본적 차이는 없어질 가능성이 크다. 


두 앱간의 경쟁으로 어떤 앱으로든 모든 계좌 조회가 가능해지고 송금과 이체는 더 간편해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간편송금은 오히려 오픈뱅킹이 앞서가는 점도 있다. 현재 오픈뱅킹은 수수료가 완전 면제다. 이전의 간편송금 앱들이 10회까지만 무료라는 등의 제한을 두었던 것에 반해 오픈뱅킹은 무료를 내세우고 있다. 


반면, 간편송금 앱은 점점 진화하여 기존의 은행 앱처럼 종합자산관리 앱으로 변모하고 있다. 토스와 뱅크샐러드는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및 다자간(P2P) 투자, 자산관리 등 기능을 더하며 개인 금융 컨설턴트를 표방하고 있다. 


결국 서비스의 근본적 차이보다는 이체 금액한도나 횟수, 송금 수수료, 기타 우대조건 등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세세한 서비스에서 누가 더 돋보이는가가 중요해질 것이다. 




종합자산관리 앱으로 진화

기존의 간편송금 앱과 오픈뱅킹 앱의 진화와 더불어 새롭게 투자 전문 맞춤형 자문서비스를 제공하는 앱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전문 투자자문과 투자일임은 기존에는 고객 자산가의 전유물과 같았다. 그러나 투자일임 서비스를 최소 100만 원부터 받을 수 있고, ETF 상품은 50만 원부터 가능하게 되면서 전문 자산관리 서비스 앱도 본격적인 대중화 시대를 맞고 있다. 인공지능에 의한 투자 포트폴리오 분석과 실제 투자까지 10분이면 해결할 수 있는 앱도 시중에 등장했다. 


최근에는 P2P 금융법이 도입되면서 차량 공유기업 우버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배달앱 ‘배달의 민족'도 대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투자일임 서비스와 대출 서비스를 위한 앱들은 이제 막 시작 단계다. 많은 자산관리 앱들이 서로 그 영역이 겹치거나 중복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이 될 가능성도 높다. 그만큼 경쟁은 치열해지고, 금융 소비자의 안목과 선택이 중요해진다. 자신에게 최적화 된 맞춤 앱을 찾는 것이 필수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