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이나 개인연금 계좌로 장기 투자를 해보는 건 어떨까?

2020-05-18

노후대책으로 연금 3층 구조를 쌓아야 한다는 말은 이제 기본 상식이 되었다. 3층 구조란 제일 기초가 되는 국민연금, 그 위에 퇴직연금, 맨 위에 개인연금을 쌓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최근 코로나19로 가계가 어려워지니 퇴직연금의 중도인출을 허용하자는 의견이 있다.


하지만 그것은 연금의 애초 목적을 간과한 주장이다. 어려울수록 가장 먼저 지켜야 하는 게 연금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이 가계에 숨통을 열어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연금으로 공격적 투자를!

요즘 주식시장의 분위기는 경기침체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코로나 위기 이후 생각보다 빠르게 시장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고 이 기회에 장기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퇴직연금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시도해보겠다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 방법이 차라리 연금을 깨는 것보다 나은 방법이다. 은퇴를 코앞에 두고 있다면 퇴직연금을 안정적으로 굴리는 게 좋지만, 젊을 때는 공격적인 투자를 시도하는 게 오히려 좋기 때문이다.


너무 불안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퇴직연금으로 수익이 나면 그 수익으로 또 투자하게 되고, 세재혜택도 다양하기 때문에 잘 운용만 하면 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다. 그리고 쉽게 깰 수 없는 상품구조는 장기간 투자를 하게 만드는 긍정적인 요인으로도 작용한다.



그럼 퇴직연금으로 투자를 하기 위해선 무엇부터 해야할까? 우선 자신이 가입된 퇴직연금의 종류를 알아야 한다. DB형은 회사가 운영 주체여서 개인이 투자할 수 없다. 개인이 직업 투자 운용을 할 수 있는 것은 DC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이다.


DB형인데 직접 운용을 하고 싶다면 DC형으로 갈아탈 수 있는지 회사에 확인해봐야 한다. 다만 보통 DB형에서 DC형으로 갈아탈 때는 임금피크 시점에 갈아타는 게 유리하다. 한때 60세 정년 연장과 더불어 매년 급여가 주는 임금피크제를 시행하는 기업이 늘면서 DC형으로 갈아타는 이들이 늘었다. DB형은 퇴직 이전 30일 평균임금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임금피크제에선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한편 IRP는 취업자나 자영업자 모두 가능하고 자영업자의 경우 사업자 등록증이나 소득을 증명할 수 있는(사업소득 원천영수증, 소득금액증명원 중 택일) 서류를 제출하면 가입이 가능하다. 



금융지식 없다면, TDF 상품 이용할 수도

DC형과 IRP로 투자할 수 있는 대상은 원금보장형 상품으로 은행 예금, 원리금 보장형 보험계약, 국내 및 선진국 국채 등이 있다. 원금비보장 상품으로는 펀드, 파생결합증권, 변액보험, 지방채, 회사채, 국내 상장주식 등이 있고, 이 경우 적립금의 70%까지 공격적인 상품으로 운용이 가능하다.


원금비보장 상품이라 할지라도 투자위험이 낮은 것으로 분류되는 채권형 펀드나 MMF 등은 비율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금융지식이 부족하다면, 본인을 대신해 생애주기에 따라 자산을 자동으로 배분해주는 타깃데이트펀드(TDF)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각 상품의 수익률에 대한 추세를 잘 살펴보고 상품을 골라야 한다.


마지막으로 DC형과 IRP 계좌에 납입할 수 있는 한도는 연간 1,800만 원(연금저축계좌와 합산 금액)이다. 매년 2월 연말정산이나 5월에 있는 종합소득신고 시 최대 700만 원(연금저축계좌와 합산)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종합소득 4,000만 원 이하는 16.5%, 4000만 원 초과는 13.2%가 공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