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2030의 목표, 종잣돈 만들기

2020-03-02

몇 해 전부터 ‘펀(fun)세이빙’이 인기다. 원래 아껴 쓴다는 것은 고통이 따르는 법이다. 그래서 이왕 아껴쓰는 거 재미있게 저축을 해보자는 취지에서 붙인 이름이다.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젊은 세대의 취향에도 맞아 펀세이빙은 대세가 되는 모양새다. 인터넷은행이 등장하면서 은행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앞다투어 펀세이빙을 추구한 결과이기도 하다. 




푼돈이 목돈 되지 않는 현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금융권의 펀세이빙 상품은 다양하다. 게임이나 퍼즐을 통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도 있고, 하루 지출 금액을 정해놓고 커피값 등을 아껴 남은 돈을 자동으로 저축하도록 설계한 상품도 있다. 매일, 매주, 매월 원하는 주기로 적금하는 챌린지 상품도 있다. 이들 금리의 공통점은 대체로 다른 일반저축 상품에 비해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냉정히 말해 펀세이빙은 푼돈을 모으는 재미 이상을 주지 못한다. 높은 금리를 준다지만 한도액이 워낙 소액이라 푼돈이 종잣돈 되는 마법은 벌어지지 않는다. 소비자들도 처음에는 호기심에서 시작했다가 워낙 달성 금액이 작다 보니 점점 더 관심사에서 멀어진다. 차라리 처음부터 적금을 시작할 걸 괜히 시간낭비 했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종잣돈 마련의 지름길, 

수익 30% 이상 저축

직장생활 시작한 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목돈도 없는 2030세대에게는 현실적으로 금융 목표가 보다 분명한 것이 좋다. 그것은 종잣돈을 만드는 것이다. 최근 20대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입의 30% 이상 저축하는 것이 보통이었고 저축 수단으로는 과반수 이상이 예적금을 꼽았다. 이는 현실적으로 목돈이나 종잣돈을 마련하는 길이 예적금임을 말해준다. 그러니 돈도 없으면서 괜히 엉뚱한 곳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것이 종잣돈을 빨리 모으는 길일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설문조사가 그렇듯이 과연 저축상품에 가입하고 그 중 완주한 이들이 몇 퍼센트나 되는 지에 대해선 조사하는 경우가 드물다. 가입자들이 계약기간을 평균 얼마나 유지했는 지에 대해서도 자세한 통계는 나오지 않는다. 현실적으로 적금에 가입하고 나서 해지를 하고 수수료만 날리는 경우도 많다.




청년우대 저축상품을 먼저 노려라

종잣돈을 목표로 삼아 다른 곳에 눈길 한번 주지 않고 노력을 경주해도 종잣돈 만드는 것은 무척 어렵다. 주거비 상승과 물가상승에 허덕이고 구형 노트북을 신형 노트북으로 교체하는 것에도 생활이 흔들리는 게 2030세대의 월급통장이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2030세대가 목돈을 만질 기회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이직이나 전직하기 전에 받는 퇴직금밖에 없다고 할까. 


그럼에도 저축 외에는 답이 없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것은 월급이 들어오는 CMA통장 개설, 청년우대 청약저축, 퇴직연금 저축이나 개인연금 펀드다. 그 중에서도 금리인하에 영향을 받는 예적금보다 청년우대 저축상품들을 먼저 찾는 것이 유리하다. 



신한은행의 경우 청년우대 저축상품으로 ‘첫거래 세배드림 적금’과 ‘신한 첫 급여 드림 적금’, 그리고 ‘인싸 자유적금’ 등이 있다. 자신의 급여와 저축 비중이나 목표액에 따라 적절한 상품을 고를 수 있다. 


‘첫거래 세배드림 적금’은 예금, 적금, 주택청약종합저축, 신한신용카드 중 한 가지를 첫 거래 고객으로 가입하면 연 2.2%의 금리를 받을 수 있고, 두 가지를 첫 거래로 가입하면 연 3.3%의 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 첫 급여 드림 적금’은 월 100만 원까지 납부 가능한 1년 만기 상품이다. 기본 이율 2%에 누적 급여이체 실적에 따라 최대 5%를 제공한다. 만기 1년 실질 평균이율을 따지면 2.92%다.


가입요건은 적금 가입월 기준 2개월 전 급여 이체 실적이 없으면 가능하다. ‘인싸 자유적금’은 모바일 오픈뱅킹을 이용해 가입하면 1년에 3%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납입한도는 월 100만 원이다.